"'반복되는 일상 속 특별한 순간'"

by 생각에 잠긴 고래

오늘의 나는 어제와 같은 공간에 있습니다.

내일의 나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테지요,

매일 비슷한 시간 똑같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고

똑같은 길을 걷다가도, 늘 상 새롭게 다가 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멀리서 부터 바람을 타고 다가오는 매일 아침 가는 카페의 커피향

이 커피향 만큼은 똑같지만, 똑같지 않은 유일한 순간입니다.

오늘 역시 단조로운 하루가 될 것을 알고있지만,

커피향 때문일까요? 새삼스레 나의 하루에 약간의 기대를 품게 됩니다.

약간의 기대를 품은채,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는 그 짧다면 짧은 순간이

'주위를 둘러 볼 수 있게 나를 잠시 멈춰 서게 해주는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나는 스마트 오더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배려 아닌 배려를 받아 멈춰서 주위를 둘러보다,

걸어온 길도 다르고, 걸어갈 길도 다른

'일면식도 없는 그들도 이 순간 만큼은

나와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가도,

금새 나온 커피를 받아 들고, 서로의 길을 걸어갑니다.

"당신의 카페는, 나의 카페와 같은 의미일까요?"

당신도 나의 카페와 같은

평범하지만 특별한 순간이 머물다 가기를 바래봅니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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