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초인, 그건 결국 나를 책임지는 사람 아닐까

찡찡이 변호사의 자기 긍정 실험

by 선혜


니체는 초인을 말했다.
기존 도덕을 넘어선 사람.
자신만의 가치를 스스로 세우는 사람.
신이 죽은 세상에서,
스스로 신이 되기를 감당한 사람.


근데 나는 요즘 자꾸 그 초인이라는 단어가,
“그냥 나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는 하루는
누군가의 분노를 받아 적고,
억울함을 법조문 안에 우겨넣고,
또 누군가에게 차가운 얼굴을 해주어야만 하는 하루다.

그리고 돌아오면
남겨진 감정은 나 혼자 껴안아야 한다.

법은 감정을 구원하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감정을 안은 채로 법을 다뤄야 하는 사람이다.

그게 나다.
남이 세운 가치가 아니라
내가 감당한 말, 내 이름으로 내린 결정.
그걸 "예"라고 말하는 삶.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초인의 방식이다.

니체는 말한다.
“너 자신을 초극하라.”
나는 조용히 되묻는다.
“혹시 초인이란,
내 감정의 잔해를 혼자 쓸어담는 사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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