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그가 원해서 행복하다는 말, 그럴 수 있을까?

찡찡이 변호사의 여성성과 욕망에 대하여

by 선혜

니체는 말했다.
“여자의 행복은 그가 원한다는 데 있다.”
그 말을 읽는 순간,
나는 숨이 턱 막혔다.

그건 마치 내가 말한 적 없는 욕망,
말할 줄 몰랐던 꿈마저
남이 정해준 프레임에 집어넣는 느낌이었다.

나는 착한 딸이었고,
말 잘 듣는 여학생이었고,
웃는 얼굴로 침착하게 일하는 신입 변호사였다.
그게 내 선택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게 남들이 원했던 내 모습이었다.

니체는 여성을 ‘초인을 낳는 자’라 했다.
하지만 나는 이제,
내 욕망을 낳고 싶은 사람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하는 게,
내가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첫걸음이라면
나는 지금,
말하기 시작한 여자다.

너무 오래 참아왔기에
내가 원한 게 뭔지도 잊은 적 많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조금은 알 것 같다.

찡찡이 변호사의 소망
그는 원했고,
나는 따랐고,
이제는 내가 묻는다.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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