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장이 공원으로 변신하다
성남에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방치되어 있던
공간이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인데 두물길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휴게공간,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다.
'그 쪽에 그런 공간이 있었나?'
하면서 큰애와 함께 가보게 되었다.
탄천과 동막 천이 만나는 지형적 특징으로
뮤직홀아래가 바로탄천을 가르는 길이 있었다.
좁은 강변에 빛이 확 나는 뮤직홀은
내부도 개방된 창으로 보여진다.
성남 시립예술단 예술총감독이자 상임지휘자인
금난새 님이 지휘하는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우연찮게 우리도 볼 수 있었구
산책 나온 시민들도
오가면서 유튜브로 실시간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이 뮤직홀을 통해 지나가는 시민도 함께 음악을
같이한다는 개방감이 특징이었다.
옆에 불이 환한 커피점의 따스한 커피와 .
주변의 산책로, 어린이 숲속 놀이터,달빛쉼터가 있어
다니기 좋았다.
저녁에 조명을 여러 시각에서 다른 관점으로
보는 재미도 함께 있었다.
뮤직홀로 가는
그 벤치와 연결된 2층 통로들은
더 넓은 동네를 볼 수도 있어서
좋은 뷰가 되었다.
모처럼 큰애와 나온 새로 지어진 공공의
건축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특정인의 공간이 아닌 여러시민들이
함께 연결할 수 있다는 점과
자연 친화적인 지형의 위치도 이용했다는점이
눈에 들어온다.
건축은 우리의 생각을 담아내는 공간이기에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밖에서 듣는 음악공간과 더불어
검푸른 하늘과 나무가
내 시야를 감싸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