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이야기를 덮습니다.
브런치를 시작하게 된 건 치과 홍보 때문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치과를
더 많은 분들께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구글 검색이 되는 플랫폼을 찾게 되었고,
그렇게 브런치를 알게 되었죠.
하지만 광고라는 목적은 금세 흐려졌습니다.
플랫폼의 매력에 빠져버린 저는
치과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그냥 제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했어요.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들이 참 많았습니다.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도 오래 품고 있었고요.
짧고 보잘것없는 글들이었지만,
참 즐겁게 썼던 것 같아요.
이렇게 제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치과도 알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품고 연재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레 ‘완결’이라는 단어를 꺼내게 되었네요.
이유는, 그냥… 바빠졌기 때문입니다.
통계상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건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일이 점점 많아집니다.
그러다 보니 글 쓰는 시간도 점점 줄고,
퇴고에 퇴고를 거듭해도 비루하던 글이
이젠 노력조차 줄어드니
퀄리티가 확 떨어지는 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잠시,
‘이야기 쓰는 치과의사’의 이야기를
여기서 마무리하려 합니다.
물론 환자가 더 많아지면 글 쓸 시간은 더 없어지겠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남아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연재를 시작하거나,
비정기적으로 글 하나씩
올려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제 이야기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인사드릴 날이 오기를,
저도 조용히 기다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