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후 나의 계획은 성공했다
Q- 너가 지방에 내려가서 지금 일한지 얼마나 됐지?
Joy- 정확히 11개월이지 다음달이면 벌써 1년이네
Q- 이야~ 너 처음에 걱정 많이 했잖아?
회사에서 일하는것도 오랜만인 데다가 회사도 작다고
Joy- 맞아. 오히려 이렇게 작은 회사가 적응하는 데에는 더 편할 거라고 생각해서 선택했는데 심하게 작은 시스템이라 11개월째 놀라고 있긴 하지
그래도 당시 두군데 중 고민하던 한곳은 너무 빡세보였는데 돈은 적게 벌어도 지금 여기가 적응하기에는 훨씬 낫지 않나 싶어
Q- 그래 괜히 갑자기 빡센곳 가서 적응못하고 뛰쳐나왔을수도 있잖아
Joy- 응 작고 연봉낮은 회사 다니는 지금이 결코 좋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장점은 있으니까
야근없고 업무량도 많지않고
Q- 와 아무리그래도 1년을 어떻게 버텼데 ㅋㅋ 못 버틸 줄 알았어 솔직히
Joy- 나도.
그래서 작년 여름부터 내가 내린 특단의 조치가 있었잖니
Q- 아~ 계획적 돈쓰고 놀기? ㅋㅋㅋ
Joy- 그래 맞아
자유의 끝의 끝에서 3년 내내 슬리퍼만 신고다닌,
몸과 얼굴은 너무 타서 외국인으로 오해받을 정도로 생활했던,
그런 나니까 말이야
경제적 부담감이나 커리어에 대한 걱정때문에 갑자기 180도 변하려고 하면 1년도 못채우고 도망칠것같았어
그래서 반년에서 1년 가까이는 돈 못모아도 되니까 놀자
서핑도 하면서 나가서 놀자였어
Q- 그래 너 갑자기 일본을 다니기 시작하더라 엄청 자주
Joy- 일본 가는 게 싸진 않았어
다만, 지금 지역 자체가 공항이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난 원래 운전도 잘 못하니 바닷가로 다니는 데엔 돈도 들고 시간도 들고
무엇보다 내가 파도가 들어오는 그 시기에 맞춰서 이고지고 다닐 자신이 없었거든
그래서 2박3일, 연휴 일주일 이런 식으로 일본으로 가서 서핑하고 놀았어
Q- 어때? 도움이 많이 됐어?
Joy- 응 그 덕에 순식간에 반년이 지나가더라
그러는동안 일하는것과 직장생활 패턴엔 적응을 했고
누군가는 욕할지 모른다
모아둔 돈도 없으면서 또 놀러다녀? 아직 정신 못 차렸네라고
근데 자기가 어떤 행동을 할지 제일 잘 아는건 본인 자신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