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일 땐 안 사던 00 전자를 9만 원에 사겠다고 난리야.”
이 책은 다음의 네 가지 핵심 질문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왜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가?
주식 투자를 장기적인 배당 관점에서 생각하면 좋은 이유.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가?
어떤 마음으로 주식 투자를 해야 할까?
이 책의 첫 번째 목적은,
“왜 우리는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답을 찾는 데 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주식 투자에 있어
장기적인 배당 관점이
왜 유리한 전략인지"를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만약 이 두 질문에 대해
독자 여러분이 충분히 공감하신다면,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되신 겁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투자 대상 못지않게 중요한 질문인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주식 투자를 해야 할까?”라는
주제를 끝으로, 이 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이 네 가지 질문은 단순한 투자 전략을 넘어,
자본주의라는 시스템 안에서
우리가 어떤 관점으로 자산을 바라보고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을 담고자 합니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
혹시 2021년 2월에 방영된
MBC <PD수첩 – 주식 영끌 빚투 청춘 보고서> 를 기억하는가?
이 방송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인 유동성 공급과 함께
대한민국 전 국민이 주식 열풍에 휩싸였던 시기를
생생하게 기록한 리포트였다.
인터넷에서는 이 방송의 한 장면이 유명한 ‘짤’로 회자되곤 했다.
“5만 원일 땐 안 사던 00 전자를 9만 원에 사겠다고 난리야.”
그 '00 전자'는 다름 아닌 삼성전자였다.
당시에는 그 어떤 분석이나 경고보다,
대중의 열정과 불안이 주가를 밀어 올리던 시기였다.
누구나 “지금 안 사면 늦는다”라고 말했고,
주식 시장은 ‘너도나도’의 심리로 뜨거웠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21년 1월 11일,
96,800원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PD수첩 방송 시점은 2월이었고,
제작 및 촬영 시기를 고려하면
그 방송은 거의 주가 고점 시기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그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했고
1년 8개월 뒤인 2022년 9월 30일,
삼성전자는 51,800원까지 떨어졌다.
무려 -46% 하락이다.
당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이 구간에서 고통을 겪었고
아직 회복하지 못한 분들도 많은 것 같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다.
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바로 그 시점
누가 매수에 나섰을까?
바로 외국인 투자자였다.
많은 개인들이 공포에 질려 손절매를 누르던 그 순간,
외국인은 그 저점에서 차곡차곡 매수를 이어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다시 수익 구간에 들어선 이들도 바로 그들이다.
나는 이 장면을 종종 떠올린다.
PD수첩의 그 한 장면은 단순한 방송 장면이 아니라,
군중 심리와 시장 사이의 긴장감을 보여주는 상징처럼 느껴진다.
이와 같은 장면을 두고 앙드레 코스톨라니(André Kosto-lany)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애기 엄마가 아기를 등에 업고 주식 시장에 나타나면 그게 바로 고점이다."
그는 ‘시장에 대한 진정한 통찰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말하고 있다.
주가가 오를 때 모든 사람이 낙관적일 때,
오히려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장이 암흑 같고,
주식을 얘기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을 때야말로
진정한 기회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첫 번째 메시지는 바로 이것이다.
사람들은 주식 투자에 대해 이야기할 때
어떤 종목을 사야 하는지?
지금 매수하면 되는지에만 관심이 있다.
하지만 무엇을 살 것인가 보다
어떤 마음으로 투자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군중이 환호할 때도 흔들리지 않고,
두려움이 시장을 덮을 때도 침착함을 유지하려면
투자자는 지식 이전에
철학과 태도부터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 이제 진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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