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브런치북은 제 글을 읽어 주신 작가님들, 독자님들께 드리는 감사에서 시작했습니다. 응원의 말 한 줄, 정성스러운 피드백 한 문장이 저에게는 다음 글을 쓰게 하는 힘이었습니다. 먼저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처음에는 제 읽기·쓰기에만 몰두했습니다. 그러나 곧 깨달았습니다. 더 잘 쓰려면, 먼저 더 넓게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제 방 바깥의 글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낯선 문장, 다른 호흡,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관점들이 큰 배움이 되었습니다.
동시에 한계도 분명히 보였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저는 저런 글을 아직 쓰지 못하겠구나, 하는 인정이었습니다. 그 인정이 기꺼운 이유는, 모자람을 확인해야 채워 갈 방향이 선명해지기 때문입니다. 이 브런치북은 그런 배움과 인정의 기록입니다.
저는 지금도 제 작업 리듬에 갇혀, 다른 작가님들과의 직·간접 소통에 넉넉히 시간을 쓰지 못합니다. 아쉬움이 큽니다. 다만 앞으로는 조금씩 나아가겠습니다. 읽고, 메모하고, 짧더라도 반응을 남기겠습니다. 작은 실천부터 꾸준히 이어 보겠습니다.
시즌 1은 여기서 일단 마무리합니다. 하지만 멈춤이 아니라 전환입니다. 시즌 2에서는 읽기의 폭을 더 넓히고, 주제별 묶음과 작가별 심화를 병행하겠습니다. 서평의 형식도 소폭 정리해, 독자가 한눈에 핵심을 파악하고 곧바로 원문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시즌 1에서 제 서평 제안을 흔쾌히 수락해 주신 작가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공개된 글 앞에 서는 일은 언제나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용기 덕분에 제 읽기와 쓰기도 한 뼘 더 자랐습니다.
이 브런치북의 목적은 단순합니다. 좋은 글을 더 많이 읽고, 그 읽음으로 제 글의 빈칸을 채우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독자님과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입니다. 다음 시즌에도 같은 태도로, 더 단단한 호흡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즌 2에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