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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by KOSAKA

이 브런치북은 내가 오사카에서 살아가며 써온 글들 중, 한일 문화에 관련된 내용만을 따로 모아 구성한 시리즈입니다. 기존에 운영 중인 『아무튼, 오사카』 브런치북과 일부 글이 중복될 수는 있으나, 시스템상 글의 이동이나 삭제가 어렵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생기는 불가피한 중복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이곳에서는 일본의 문화적 아이콘,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선을 중심으로 기록합니다. 때로는 라멘과 김치를 비교하고, 때로는 무인양품의 선반에서 한국적 미감과의 차이를 느끼며, 애니메이션 한 편, 신사 한 곳, 말 한마디에서도 한국과 일본 사이의 문화적 간극을 떠올리곤 합니다.


이 브런치북은 그런 순간들을 좀 더 집중적으로, 문화라는 키워드 아래 묶어보려는 시도입니다. 일본이라는 나라를 분석하거나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문화를 직접 겪고 느낀 이방인의 입장에서, 다름과 닮음 사이에서 마주친 감정과 생각들을 차곡차곡 정리해보려 합니다.


앞으로 연재될 글들은 전통문화, 대중문화, 도시 감각, 언어, 취향 등 여러 측면에서 일본문화를 한국인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글들이 될 것입니다. 짧게는 하나의 인상에서, 길게는 한 시대의 맥락까지. 문화의 표면을 넘어서, 그 안의 감정과 구조를 함께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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