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이곳은 오롯이 당신의 감정을 위한 오마카세입니다. ”
당신의 감정을 누군가 알아준다면
당신의 감정의 이유를 들어준다면
이곳은 감정조각소예요.
메뉴판은 없지만, 문은 항상 열려 있어요.
화난 날도,
울고 싶은 날도,
그냥 이유 없이 가만히 있고 싶은 날도,
이곳에선 그 자체로 충분한 이유가 된다.
오늘도 누군가 조용히 문을 열었다.
내가 준비한 건 많지 않다.
하지만 마음을 조금 읽을 수 있다면,
그 하루를 버티고,
내일을 살게 하는 작은 메뉴는 만들어줄 수 있다.
나를 살게 하는 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어서 오세요.
당신의 감정, 오늘은 어떤 맛이었나요?"
이야기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돼요.
그냥 있고 싶은 얼굴로,
그냥 있고 싶은 자세로,
그냥 내가 원하는 대로 있어도 괜찮아요.
그리고 나는 작은 접시에 담아 건넨다.
오늘 당신만을 위한 오마카세.
오늘 당신의 감정을 담아낸 하나뿐인 요리.
속상한 마음엔 갓 구운 식빵에 생크림을 듬뿍 올려보기,
화난 마음엔 꽁꽁 얼린 얼음을 갈아 좋아하는 맛을 넣은 차디찬 슬러시를,
떨리는 손엔 따뜻하게 휘핑한 우유 한 잔을, 커피를 좋아하면 에스프레소를 만난 라떼를,
감정을 생각하며, 요리하는 시간들이 내겐 소중했다.
감정을 생각하며 만들어가는 메뉴들이 특별했다.
소중하고 특별한 이유는 어렵지 않았다.
오늘, 지금 이 순간에만 만날 수 있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만난 이 감정은, 내일 다시 오지 않는다.
다음에 다시 온다 해도, 그건 다른 감정일 것이다.
오롯이 지금 이 순간에 만난 감정이기에 소중하고 특별했다.
그래서 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을 위한 메뉴를 만들었다
그 감정을 위한 메뉴들은 바뀌지 않는다.
그 음식을 다시 마주했을 때, 그때 그 순간의 감정이 생각날까?
그랬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음식을 다시 마주한 나의 소중함을 느끼면 좋겠다.
그때의 감정에게 "나 이제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다면,
감정 오마카세의 문은 항상 열려있대요.
감정을 위한 음식이 필요하실까요?
언제든 와주세요.
예약도 필요 없고, 웨이팅도 없을 거예요
감정이 있다면 누구나 손님이 될 수 있대요
감정에 솔직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곳.
이곳은 감정조각소의
감정 오마카세입니다.
안녕하세요:)
해정감정조각소의 작가해정입니다.
오늘 감정 오마카세 첫 연재를 시작했어요.
“감정오마카세 OPEN” 첫 날을 기념하며,
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께
작은 이벤트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해본 내용을 전해드려 봅니다^^
감정 오마카세의 손님이 되고 싶나요?!
브런치 글에 댓글로 남기면 공개가되니…!!
인스타 DM 또는 블로그 비밀댓글 등
편하신 방법으로 전해주세요^^
감정오마카세의 손님이 되어보면 어떨까요?ㅎㅎ
간단한 사연을 적어주시면 그 사연을 담아
감정 오마카세를 운영해가볼게요^^
글을 읽어가실 때 작은 기쁨이 되길 바라봅니다:)
*인스타,블로그 주소는 작가해정의 작가 프로필 맨끝 하단을 확인해주세요:)
해정감정조각소에
다녀가주시는 독자분들께,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