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너는 그믐이 좋다고 했고
나는 초승이 좋다고 했다
너는 다시 뜰걸 알아서라 했고
나는 다시 뜬 게 반가워서라 했다
닮은 듯 전혀 다른 너와 나를
그때 알았더라면
지금이 덜 슬펐을까
차오르는 마음은
갈 곳을 잃어
유난히 어두운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