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너를 참 좋아했다고
그래서 하필
겨울인 게 다행이었다고
붉게 물든 두 뺨에
겨울 탓을 할 수 있으니
너가 참 아팠다고
빨리 지는 해가 고마웠다고
방울 진 두 눈을
밤 속에 숨겨둘 수 있으니
두 입술을 모아
낸 입김 하나
찬 바람 속
아직, 따뜻한 입김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