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했어요 오늘도
#. 밤_ 다섯.
봄과 여름 사이에 끼인 이른 밤하늘.
깔끔하게 짙은 파란빛으로 서서히 물들어가고
초록 나뭇잎들이 살랑 거리며 바람에 춤을 추고
달과 별들이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마치면
그 밤 아래
쉴 틈 없이 집으로 내달리는 사람들.
차 안으로 들어오는 밤바람
흐음- 하아─.
잠시 멈춤의 여유
곧 눈에 들어오는 이른 밤하늘 아래의 모습
서둘러 집으로 향하는 각기의 인생들에선
고단함과 쓸쓸함 그리고 기쁨과 뿌듯함이
지금의 밤공기로 마음이 달래어진다.
토닥, 토닥─
고생했어요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