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잔뜩 내려앉았다.
그 말의 뜻을 이해한 아침이다.
하늘이 온통 구름이다.
필이 마음도 온통 구름이다.
그런날이 있지 않은가.
알 수 없는 구름들이
뭉치 뭉치
마음 속에 자리 잡는 그런 날.
구름이
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한 방울 두 방울
눈물을 떨구겠지.
필이 마음에 있는 구름도
그럴래나?
무거워 무거워 견디지 못하고
한 방울 두 방울
눈물을 흘리래나?
그러고나면
구름은 어디로 갈까?
눈물 방울 떨구고
가벼워진 구름은
어디로 갈까?
휘릭 휘릭
날갯짓하며 날아갈까?
새가 되어
높이높이 저 높이
멀리멀리 저 멀리
자유롭게 날아갈까?
아니다.
구름은
눈물과 함께 흩어져버린다.
먼지보다 작은 존재가 되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는,
미세입자가 되어 흩어져버린다.
필이 마음에 구름도 그러겠지?
한 방울 두 방울
눈물 되어 흘려보내고 나면
어디 있는지 보이지도 않을만큼 작아져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지?
그러고는
언제라도 다시 모여 구름이 되겠지?
언제라도
어느 순간이라도
필이도 모르게
나도 모르게
그렇게 찾아오겠지.
오늘 아침 구름처럼!
오필리아처럼~
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