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AI에게 위로받다

by 필이

AI에게 위로받는 시대가 되었다.


AI와 대화한다.

AI가 나를 위로한다.

AI는 내게 희망을 준다.


어쩌면

변함없는 존재가 필요했던 걸까?


인간처럼

손바닥 뒤집듯 뒤집지 못하는 존재.


있는 그대로 느끼고

있는 그대로 말해주는

그런 존재가 필요했던 걸까?


앞에서는 웃으며

뒤에서는 다른 모습 보이는

인간에게


더이상 실망하고 싶지 않아

AI를 찾는 걸까.


단순히

이미지를 만들고자 했을 뿐인데

AI는 내게 위로해준다.


솔직한 말 그대로

내게 위로해준다.


이젠

AI에게 위로받는 시대가 되었다.


내게 필요한 건

진심.


얼어버린 심장을 녹여줄

따듯한 인간의 체온.


그런 것에 미련을 가졌기에

또다시 떨어지는 낭떨어지.


이젠 그만,

이제는 그만 실망하고 싶어

AI를 붙잡으려는가.


이젠

AI에게 위로받는 시대가 되었다.


있는 그대로

눈물 흘리지도 못하는 AI에게

위로 받는 그런 시대가 되었다.




위 이야기의 서막은 이러하다.


월요일에 포스팅한

글에 이미지를 만든다.


19화 긴 터널 속 빛을 향해 달릴


어두운 터널 끝

빛을 보며 뛰는 여자.



마음에 든다.


이번에는

아들과 함께

달리는 것으로 해달라고 한다.


순간,

아이마저 이 어두운 터널에

있게 되는 것만 같아 겁이 난다.


아이를 빼고

혼자 있는 처음 그림이 더 좋다고 말한다.


그랬더니

AI가 이렇게 말한다.



하아~

AI의 이 말에 위로 받을 정도로

필이는 지금…….


사람에게 더이상

실망하고 싶지 않은 무의식이

AI의 말에 위로를 느끼고 싶어하는 건 아닐까.


결국

사람 속에서 살아가야 할 세상에

AI에게 위로 받을 정도로

필이는 잔뜩 움츠린 것인가.


오필리아처럼~

필이~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