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하는 엄마 챙기는 고 3아들!

by 필이

우리집은 거꾸로다.

연예인 좋아해서 쫓아다니는 것도 엄마인 나다.

울 아이는 연예인에게 관심이 없다.


이번에도

엄마 보디가드로


2025 서도밴드 클럽투어

<새 집>


첫 번째 공연인

전주에 함께 다녀온다.



고 3이라 학기 시작하면

함께 못 다닌다며

기꺼이 마음 내서 함께 다녀온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단서는 달았지만!


기특한 녀석!


덕분에

서도밴드 멤버분들

감기 걸리지 말라고

생강엑기스를 선물할 수 있다.


무거운 것을 다 맡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날 밤,

11시가 다 되어 집에 도착한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울 아이가 방에 들어온다.


"엄마, 아직 안 자? 안 피곤해?"


"피곤한데, 이것 좀 하느라고."


공연 영상을 보며 인스타에 올린다고 정신이 없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감각이 없다.


"엄마, 씻고 하든지. 옷도 안 갈아 입고. 지금 몇 시간째고?"


"어? 시간이?"


그제야 시간을 본다.

1시가 지났다.


"엄마, 영상 올리고 하는 것도 좋은데 씻고 편하게 옷 갈아입고 하든지 해라. 웬만하면 오늘은 그만 자고."


"어."


아이의 잔소리(?)를 듣고

그제야 얼른 씻는다.



그러고

잠을 잤느냐고?


2시 반이 넘어서 잠든 듯하다.


이렇게

신나게 영상을 올렸건만

서도님은

스토리에 하나도 올려주지 않는다.


다음날 아침 눈 뜨자마자

영상을 두 개나 더 올렸는데도.


이번에 새로 구입한 S25울트라로 촬영해서

자신있게 올렸는데도


단 하나도

리그램 해주지 않는다.


아무래도 영상 편집이나

문구나

뭐 이런 게 좀 그런가 보다.


아핳하하하


웃고 있는데

눈물이 난다.




다음날 아침,


"아니, 이것 좀 봐봐. 이렇게나 영상을 많이 올렸는데 서도님은 영상을 하나도 안 올려주셨어. 속상해."


"엄마, 이런 거 하나하나 다 신경 쓰면 스트레스 받아서 안돼. 그냥 그런가 보다 해야지. 서도님이 일일이 어떻게 신경을 쓰노? 기분 좋으려고 하는 걸로 스트레스 받지 마. 알았지?"


"네~~~!"


라고

대답해야 할 것만 같다.

^^;;;;




엄마가

인스타 삼매경에 빠져있는 사이

울 아이가


거실 커튼도 다 닫고

집 단도리를 했다는 건 안 비밀이다.




우리집은 거꾸로다.

덕질하는 엄마 챙기는

고 3아들!





오필리아처럼~

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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