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침침하다
세월의 흐름이
주름이랑 함께
눈에 맺힌다
세상이 흐릿하다
뿌연 안경을 쓴 것처럼
세상이 꿀렁거린다
눈은 침침해도
마음은 흐려지지 않기를
늙어감이
눈의 선명함을 가져가더라도
마음의 선명함은 가져가지 않기를
눈이 침침해져
세상이 흐려보이듯
마음조차 침침해져
지난날들이 흐려지지 않기를
조용히 기도한다
늙어감이 선물로
마음을 닦아주기를
오필리아처럼
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