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다.
따뜻한 햇살에
옷깃을 여미고
시원한 바람에도
숨이 막힌다.
어둠이 깔린 길목에서
홀로 웃음 터지고
화창한 봄날에
눈물을 떨군다.
내가 누구인지
무슨 생각에 잠겨있는지
웃어 삼킨 눈물에
축축해진 가슴으로
허공으로 던진
비명 같은 질문에
돌아올 수 없는
메아리만 흩날린다.
그런 날,
거울 앞에 선 나에게
인사를 건네는 그런 날
"처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