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를 품고 있는 말레이시아

영어가 통하기는 합니다만...

by 오그레스

여기는 카카오 택시처럼 그랩 택시가 있다. 어느 날, 그랩을 타고 쇼핑몰을 가는데 그랩 기사가 질문을 했다.

어디서 왔어?

나 한국에서 왔어. 한국 사람이야.

왜 왔어?

애들이 영어로 말하고 쓰고 뭐 그런 거 했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왔어. 한국에서는 영어로 말하고 쓰고 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요즘은 글로벌 시대잖아.

말도 안 돼. 여기서 영어? 여기는 영어 하는 나라가 아니야.


이런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쇼핑몰에 도착을 했다. 그렇다. 여기는 모국어가 따로 있는 나라이다. 말레이시아어가 기본 언어이다. 경찰서, 시청, 병원, 우체국 등 공공기관에서는 말레이시아어가 공용어다. 모든 서류는 말레이어로 작성된다. 물론 영어를 사용한 직원들이 항상 있어서 불편한 점은 없다.


그리고 여기는 인도, 중국 그 외 외국인들이 많이 모여서 사는 나라이다. 그들도 각자 자신들의 모국어를 사용한다. 이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공존하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수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는 줄 알았지만 그것 또한 아니었다.


말레이시아에 오기 전에는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사용하는 줄 알았다. 그리고 생각을 못 했던 점은 그 사람들이 사용하는 영어의 엑센트였다.

여기 오기 전에는 미국영어를 매일 듣던 나였기에, 여기 사람들의 영어는 당최 들리지 않았다.


영어로 말해줄래?

나 지금 영어로 말했어.

내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한 적도 있었지만, 반대로 그들이 나에게 이렇게 말했던 적도 있다.


중국 사람들이 영어를 하면 중국어를 하는 듯이 들렸고, 인도 사람들이 영어로 말하면 인도어를 하는 듯이 들렸다.

내가 영어로 말하면

너 한국인이지?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떻게 알았어?

너의 악센트가 우리랑 달라


서로 다른 악센트를 가진 영어로 대화를 하고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그렇게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곳이 말레이시아다.

그리고 서로 다른 나라의 대표 명절을 다 챙겨주는 나라다. 예를 들어 중국인의 문화인 중국설날, 인도인의 문화인 디파발리는 공휴일이다. 한국 달력에는 한국에 관련된 공휴일만 있어서 그런지 한국에서 오래 살아온 나에게는 이런 문화도 신기했다. 탈 없이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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