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그래프] 9. 공급의 결정요인

by 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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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와 마찬가지로 공급에 있어서도 공급곡선상의 이동공급곡선 자체의 이동으로 구분한다. 이때 핵심은 가격이다. 가격이 변하면 공급곡선상의 이동이 나타나고, 가격 이외의 요인이 변하면 공급곡선 자체가 이동한다.


먼저 공급곡선상의 이동이다. 왼쪽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가격이 P1에서 P2 수준으로 상승함에 따라 공급량은 Q1에서 Q2로 증가한다. 참고로 공급은 수요와 달리 가격과 수량 간 정(+)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하면 (수요량은 감소했던 것과 달리) 공급량은 증가한다. 반대로 가격이 하락하면 공급량은 감소한다. 수요를 다룬 만큼 해석은 간단한 편이다.


다음으로 공급곡선 자체의 이동이다. 가장 헷갈릴만한 것부터 소개하겠다. 바로 다른 재화와의 관계인데, 대체재 관계에 있는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면 공급자는 재화의 공급을 줄인다. 이해하기 쉽게 풀이하면, 현재 생산하는 재화가 X재이고 대체재는 Y재라고 하자. 이때 Y재 가격이 상승하면 공급자는 Y재 공급을 늘리고 X재 공급은 줄인다. “공급자는 X재만 생산할 수 있는 것 아닌가”하고 의구심이 들 법 하지만, 문제에서 별다른 언급이 없다면 공급자는 X, Y, Z재 모두를 공급할 수 있다고 본다. 여기서 Y재 가격이 상승하고, 또 공급자 입장에서 X재 대신 Y재를 대체해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X재 대신 Y재를 공급(생산)한다는 뜻이다. 같은 원리로 보완재 관계에 있는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면 공급자는 재화 공급을 늘린다. 예컨대 Z재가 보완재라면, 보완재 가격 상승 시 함께 공급하는 X재의 공급도 늘린다는 뜻이다. 이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대체재의 경우 Y재 가격 상승 시 Y재 공급은 증가한다. (공급곡선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 또한 X재가 대체관계에 있으므로, 굳이 X재를 생산하기보다 가격이 오른 Y재를 공급한다. 따라서 X재 공급은 감소한다. 2. 보완재의 경우 Z재 가격 상승 시 Z재 공급은 증가한다. (즉, X재는 제쳐두고 보완재인 Z재 그 자체의 변화를 해석하자는 의미) 이제 X재가 보완재 관계에 있는 만큼 Z재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X재 공급도 증가한다. 나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해 설명하였지만, 다른 재화와의 관계는 쉽게 와닿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반복하여 살펴봄으로써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다.


다음으로 기술 진보다. 일반적으로 기술 진보는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공급곡선은 우측 이동한다. 다음으로 유가 등 생산요소의 가격하락하면 공급은 증가한다(공급곡선 우측 이동). 반대로 생산요소 가격이 상승하면 공급은 감소한다. 특히 유가 상승은 거시경제학에서 총공급곡선의 이동과도 연결되므로 꼭 기억해 두도록 하자.


그밖에 내용은 간단하게 정리하자. 미래 경기에 대한 전망이 좋으면 공급은 증가한다. 반대로 경기가 나쁘면 공급은 감소한다. 시장에 공급자 수가 많아지면 공급은 증가한다. 반대로 공급자 수가 줄어들면 공급은 감소한다.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공급은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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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보조금 지급 하나만 더 알고 가자. 예컨대 정부가 배추 시장에 보조금을 지급해 줬다고 생각하자. 보조금을 왜 지급할까? 돈을 줄 테니 그만큼 공급을 늘리라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공급곡선은 우측 이동한다. 아래 그래프를 예로 들면 현재 균형은 (P, Q)이다. 그런데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했다. 기존 공급곡선에 따르면 공급자는 Q1만큼 공급하려면 P2의 가격을 받아야 한다. 반면 Q1만큼 소비할 때 수요자는 P1만큼의 지불의사가 있다. 즉 P2-P1의 갭이 발생하는데, 이걸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다. 보조금의 계산은 수요·공급 응용에서 더 자세히 다룰 테니, 여기서는 보조금 지급 시 공급곡선이 우측으로 이동(조세 부과 시 좌측 이동)한다는 점만 알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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