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해주고 싶은 말

by 진하준

살다 보면 그런 날이 있어.


하루하루 쌓인 피로가 한계에 다다르고,

그냥 다 내려놓고 싶은 날.


나도 그랬어. 그런 기분, 무시 못 해.죽고 싶다는 말이

혀끝까지 맴돌던 때가 있었다.


'죽고 싶다'는 말이 그냥 농담이 아니라,
진짜 내 마음속에서 울릴 때도 있었거든.


그럴 때 누군가 조용히 내게 말했어.
"고개 들어봐, 어깨도 펴고.
삶이 힘들게만 보여도
그 안에서 네가 살아가고 있다는 게 중요하단다."


그래, 인생은 우리가 생각한 대로만 흘러가진 않아.
바람은 불고, 갑자기 소나기도 오고,
사람에게 실망하고,
믿었던 관계가 무너지기도 하지.


그럴 땐 마음을 꼭 눌러두지 말고,
그 감정 그대로 흘려보내도 괜찮아.


눈물은 약한 게 아니라,
그만큼 마음이 꺾이지 않았다는 증거니까.


지는 날도 있어야,
이기는 날이 얼마나 값진지 알게 되고,


넘어졌던 기억이 있어야,
다음 걸음은 조심스럽게 내딛을 수 있어.


혹시 세상이 등을 돌린 것처럼 느껴져도,
널 믿는 사람이 분명 있어.
이건 형이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형도 외롭고 무너지던 순간들이 있었어.
그런 일들을 지나오면서 느낀 건,
인생은 직선이 아니라 때론 굽이치는 강물처럼 예측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거야.


그러니까 지금 힘들다면,
마음을 속이지 말고 울어도 돼.


그리고 내일 아침엔,
조금만 용기 내서 작은 발걸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야.


언젠가는 네가 이렇게 말하게 될 거야.
"그때는 진짜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는 여기까지 왔어."

그걸로도, 넌 참 잘 살아낸 거야.


지금의 너도,
이미 괜찮은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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