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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도 나름 좋다.

추위가 싫은 집순이의 겨울 예찬

by 뽀시락 쿠크

나는 추운 게 제일 싫다. 그래서 사계절 중 겨울을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문득 오늘, 아늑한 집안에 연말 분위기가 물씬한 음악을 BGM으로 깔아놓고 있자니, 겨울도 나름 좋다.

연말의 다정한 분위기, 귀여운 눈사람과 산타, 전기장판과 이불속에서 까먹는 귤, 새콤달콤한 딸기를 마음껏 먹는 계절이라 좋다.

집순이인 나에게 나가지 않을 변명거리를 하나 더 제공해 준다. 너무 춥다는 핑계로 나만의 공간에 쏙 들어가 있기에 좋다.

한 해를 돌아보며 사람들과 따뜻함을 나누는 것도 좋다. 약속이 많진 않은 나에게 송년회, 신년회는 간만의 콧바람을 쐬는 시기이다. 왠지 모르게 사람들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이 넘쳐난다. 마치 추위를 데우려는 듯.


한 주 동안 고생한 나 자신. 따뜻한 나만의 휴식처에서 힐링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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