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한정 세 번째, 류빙(流氷)
TV에서 한 번쯤 봤었을,
바다를 떠다니는 유빙 위를 걷는 로망.
저런 걸 해볼 날이 과연 올까 싶지만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실현 가능하다.
홋카이도 북동쪽 끝자락 시레토코반도.
매년 2~3월 2개월간 이곳을 방문하면 오오츠크해에서 떠내려온 유빙을 만날 수 있다.
혹시 검푸른 겨울바다에 빠지면 어떡하지?
MBTI 소심 "I"인 나는 근심걱정에 새어 나오는 한숨으로 싱크홀 생길 지경
하지만 기우에 불과하다.
얼음덩어리가 충분히 두껍고 무거워서
어른이 그 위를 걸어도 뒤집히거나 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드라이슈트를 입고 있어서
설령 빠진다 하더라도 부력으로 저절로 둥둥 떠오르고
탁월한 보온효과로 북극에서 내려온 겨울바다의 차가움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돌이켜보면 오히려 바닷속으로 풍덩 시원하게 뛰어들어서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다.
기회가 된다면 드라이슈트를 믿고 제대로 입수해 보시길.
다만 유빙들이 파도에 밀려 서로 부딪치는 경우가 있다는데
이때 유빙사이에 끼이면 매우 위험하다고 하니 주의!
혹시 그래도 유빙 걷기는 무섭다고 한다면
쇄빙선을 타고 유빙 사이를 한 바퀴
돌아보는 여행 상품도 있으니 참고.
가이드에 따르면 온난화 영향으로 갈수록 유빙의 양이 적어지고 있다고 한다.
경험해보고 싶다면 지금이다.
Now or n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