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한정 네 번째, 죠몬스기
죠몬은 일본의 신석기시대,
스기는 봄철 꽃가루로 악명이 높은 삼나무.
따라서, 죠몬스기란 신석기시대 삼나무가 된다.
죠몬스기는 큐슈 남쪽 야쿠시마라는 섬에 있다.
거대한 삼나무의 수령이 7,000년이라는 주장이 있으며,
7000년 전이면 신석기시대가 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죠몬스기
일부 과학자들이 실제 수령이 2,000년은 넘어가나
7,000년까지는 안된다라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지만,
어찌 되었든 수천 년의 세월을 살아온 희귀한 나무
야쿠시마의 숲은 죠몬스기 외에도 수천 년 수령의 나무들이
즐비한 원시림을 가지고 있어 신령한 느낌을 준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섬
섬 중앙 깊은 숲 속에 위치한 죠몬스기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야쿠시마에 트레킹을 하러 온다.
가장 좋은 시즌은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봄(3~5월), 가을(9~11월)
접근성은 좋지 않다.
22km를 걸어야 하며 10시간 정도 소요.
섬에서 최단 1박 2일은 일정을 잡아야 하며 생고생할 각오는 필수다.
적지 않은 사람이 묻는다.
후지산 오르는 게 더 힘든지, 야쿠시마 죠몬스기 트레킹이 더 힘든지.
참 어려운 질문인데,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나처럼 평소 운동을 안 하는 사람이라면 둘 다 죽을 만큼 힘들다는 것.
하지만,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버려진 토롯코열차의 녹슨 궤도,
바닥 군데군데 구멍이 뚫린 난간도 없는 다리들을 따라 걷다가
인기척 하나 없는 깊은 숲 속에서 마주하는 거대한 나무 한 그루.
그 나무에서 느껴지는 왠지 모를 신성한 기운,
이 기운을 느끼는 순간 100살까지는 거뜬할 것 같은 자신감이 든다.
걷기에 자신 있다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