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사람들

28화 꼬끼오 꼬꼬 ~~~

by 뚜르뚜르라이프

하루 중엔 꼭 그런 시간이 있다.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는 일이 있는가 하면,

도무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지루한 일도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고깃살을 찢는 일이다.

국밥에 들어갈 고기를 손으로 일정하게 찢어내는 단순한 작업.

한 덩이, 두 덩이, 세 덩이...

같은 동작이 끝없이 이어지면

사람들의 집중력은 흐트러지고

생각은 어느새 저 멀리 남쪽 나라로 떠난다.


지루함을 참지 못해 고개가 꾸벅일 즈음,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던 다이온이 별부장을 바라본다.


“별부장님아~!”


그리곤 목청 좋은 암탉처럼 고개를 들고

꼬끼오~ 꼬끼오~!”

소리 높여 울어댄다.


순간, 주방의 정적이 산산이 깨지고

동료들은 깜짝 놀라 웃음을 터뜨린다.

귀여운 막냇동생이 재롱을 부리듯

다이온은 또 노래를 부른다.


“사랑해~ 사랑해~”


음정은 제각각이지만

그 목소리엔 이상하게도

기분을 풀어주는 힘이 있다.


기분이 더 좋아지면

이번엔 ‘강남스타일’을 불러댄다.

박자도, 음정도, 가사도 제멋대로지만

그녀의 웃음소리에 주방은 어느새

가을바람처럼 시원해진다.


잠깐이지만,

그 웃음 덕분에

지루함은 한순간 날아가 버린다.


그리고 어느덧,

사람들의 온정이 더해지며

오늘이라는 시간이

따뜻하게 채워져 간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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