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모양 열매”

정답보다 중요한 건 물음표이다.

by 시와문학사이

별빛 숲에는 이상한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어요. 그 나무들은 잎 대신 물음표 모양의 열매를 맺었죠. 이 나무들은 질문을 던진 동물만 열매를 따먹을 수 있었어요.


어느 날,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말했어요. “오늘은 ‘기술은 동물들을 행복하게 할까?’라는 질문을 탐구해 보자.”


토끼는 귀를 쫑긋 세우며 말했어요. “기술 덕분에 굴을 자동으로 파고, 길도 안 잃어요. 행복한 게 당연하죠!”

거북이는 조용히 말했어요. “근데… 난 요즘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는 시간이 줄었어. 다들 화면만 보고 있어.”

세 친구는 숲 속 깊은 곳에 있는 물음표 나무 앞에 섰어요. 토끼는 나무를 향해 말했어요. “기술은 행복을 준다. 이게 정답이야!”


하지만 나무는 아무 반응이 없었어요. 열매는 떨어지지 않았죠.

거북이가 조용히 말했어요. “기술이 편리함을 주긴 해. 하지만 그게 진짜 행복일까?”

그 순간, 나무에서 작은 물음표 열매 하나가 떨어졌어요.

루나는 나무를 바라보며 말했어요. “행복은 감정이야. 기술이 감정을 줄 수 있을까?”

이번엔 세 개의 열매가 동시에 떨어졌어요.


세 친구는 열매를 나눠 먹으며 깨달았어요.

토끼: “정답을 말하는 것보다, 질문을 던지는 게 더 어렵지만… 더 재밌어.” 거북이: “질문을 하면 생각이 자라나.”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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