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집 문사장/ 이광

시장 사람들. 6

by 이광

그릇집 문사장

-시장 사람들 6


질그릇 사기그릇 합금에 플라스틱

모양새 가지가지 쓰임새 따로따로

이 세상 천차만별을 두말없이 일러주지


어느 게 더 예쁠까 찾잔 찾는 새색시

다가올 첫 제사에 제기 보러 들른 손님

한 집안 살림 내력은 그릇처럼 쌓여가지


대세는 바뀌어서 일회용기 판을 치고

짐벙진 잔칫날도 집 밖에서 치르는 터

찬장엔 새파란 것들 백수로 들앉았어


삼키면 실금 가고 뱉어내다 깨어지고

소복이 담기까지 기울이는 갖은 정성

사람도 그릇인 것을 다문다문 보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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