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카페 양마담/ 이광

시장 사람들 7

by 이광

길카페 양마담

-시장 사람들 7

시장 여자 텃세에 주눅들던 것도 잠시

남정네 농지거리 시부저기 받아치며

수레에 차린 길카페 들이밀며 굳힌 입지


커피 배달 순회하면 다가드는 넋두리

억척같은 본새 뒤엔 여인의 숨은 눈물

감싸듯 들어주는 일 언니 노릇 맡아하네


노름판 푹 빠져서 신혼살림 결딴내고

너 죽고 나 죽자며 되려 날뛴 그 사람

제 살 길 찾아가더니 꿈에 간간 들르네


사진 속 무표정한 아빠 얼굴 보고 자란

딸아이 요새 제법 미끈해진 숙녀티

너만은 좋은 짝 만나 원도 한도 없이 살렴


호떡집 영자하곤 동갑내기 생과부

삼겹살 소주 한잔 의지 삼아 나눈 정이

날 저문 골목시장길 젖어드는 불빛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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