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집 개업날/ 이광

시장 사람들 8

by 이광

떡집 개업날

-시장 사람들 8

팥고물 듬뿍듬뿍 시루떡이 먹음직

백설기 무지개떡 한입 꿀떡 꿀떡 경단

옷가게 하던 자리에 떡집이 들어섰다

한복에 앞치마 두른 새댁이 사장이고

떡메 든 젊은이가 연하의 신랑이라

시장통 입방앗간도 구시렁 쿵덕쿵덕

개업떡 돌리는 거 쟈들도 다 알 낀데

코앞에 떡집 내고 맛배기도 안 가오제

파라이 젊은 것들이 싸가지가 바가지다

바빠서 난리던데 그랄 정신 있건나

새댁이 해볼라꼬 하는 짓이 이뿌더마

신랑은 몸짱이란 기 벌써 소문 났부꼬

말랑말랑 쫀득쫀득 인절미 나올 차례

신랑은 떡을 치고 각시는 썰어낸다

손님들 줄 잇고 있다 시장이 들썩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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