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든 거주자든, 편해서 놀라는 순간들
[외국인이 놀란 한국 101가지]
— 여행자든 거주자든, 편해서 놀라는 순간들
외국에선 길에서 급하면 “커피 한 잔 살 테니, 화장실 좀…” 하고 사정해야 할 때가 많다.
하지만 한국에선 지하철역, 공원, 시장 근처까지 대부분 공공화장실이 ‘무료’다.
게다가 생각보다 깔끔하다.
휴지도 있고, 물도 잘 나오고, 비누까지 있는 경우도 많다.
외국인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여기선 화장실도 공공 서비스네?”
“맞아. 급할 때 진짜 고마운 시스템이야.”
고속도로 타고 가다 보면 정체보다 더 기대되는 게 바로 ‘휴게소’다.
우동, 호두과자, 떡갈비버거, 핫바, 아이스크림까지 먹거리가 넘치고,
드넓은 주차장, 기념품 가게, 심지어 졸음쉼터까지 있다.
외국인 친구는 이걸 보고 물었다.
“여기… 서비스 에어리어가 아니라 미니 여행지인데?”
“그래서 일부러 들렀다 가기도 해.”
해외에선 휴게소가 단순히 화장실+주유소 기능인 경우가 많은데,
한국은 맛집+뷰포인트+놀거리+화장실이 한데 어우러진 공간이다.
고속버스를 타면 출발 시각이 진짜 ‘칼 같다’.
정각 11시 출발이면 10시 59분 50초쯤 출발한다.
외국인 친구는 당황했다.
“버스가 기차처럼 움직이네?”
“여기선 버스도 시간 잘 지켜.”
심지어 교통체증에도 불구하고
도착 예상 시간과 실제 도착 시간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이건 운전 기사님들의 숙련도와 시스템의 조화 덕분이다.
외국에서 택시 타면 기본요금이 만 원 넘는 건 흔하다.
하지만 한국은 도심 기준 5천 원 안팎으로 택시를 탈 수 있다.
심지어 밤에도 막 오르진 않는다.
외국인 친구는 공항에서 시내까지 택시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이 거리면 유럽에선 10만 원 넘게 나와.”
“여긴 그 정도면 두 번 탈 수 있어.”
물론 요즘은 물가 상승에 따라 요금도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서비스 대비 가격 만족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비 오는 날, 새벽 2시, 번화가든 골목길이든
택시 호출 앱 하나로 택시를 부를 수 있다.
카카오T 같은 국내 앱은
실시간 기사 위치 확인, 요금 사전 조회, 카드결제까지 앱에서 다 가능하다.
정확하고 편리한 호출 시스템은 외국인에게 꽤 인상적이다.
하지만 외국인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이 앱, 우버처럼 기사 평점은 어디 있어?”
“…그건… 아직 활성화가 안 돼 있어.”
맞다.
한국의 택시 앱은 호출 기능은 뛰어나지만,
Uber, Grab 등 해외 서비스처럼 기사에 대한 리뷰 시스템, 서비스 표준화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또한, Uber, Grab 등 글로벌 앱은 사용이 안되고
한국 앱은 영어 지원이나 외국인 등록 절차가 복잡해서
단기 방문 외국인이 직접 사용하기엔 다소 장벽이 있다.
게다가 그리고, 순수 택시 드라이버만 택시를 운용할 수 있어
일부 지역에선 호출이 잘 안 되거나 심야시간엔 기사 선택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어,
‘전국 어디서든 100% 호출 가능’은 아닌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편의성과 기술 인프라 자체는 매우 탄탄하다.
더 보완된다면,
한국 택시 앱도 글로벌 서비스 못지않은 수준이 될 수 있다.
한국의 공공 인프라는
깨끗함, 정시성, 합리적 요금, 디지털 편의성이 놀랍도록 잘 갖춰져 있다.
길에서 걱정할 일이 적고, 이동 수단은 믿음직하며,
앱으로 웬만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외국인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그냥 공공 시스템이 생활 수준이야.”
맞다.
생활에 스며든 디테일한 인프라, 그게 진짜 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