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과 의무 사이에서 흔들릴 때

균형을 찾아가는 시간

by kana

사람의 마음은 언제나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다


사랑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단순해지는 것도 아니다


어떤 날은 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가장 선명하지만,

또 어떤 날은 내가 서 있어야 할 자리가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애정과 의무 사이에서 마음이 자주 흔들린다.

사랑은 따뜻하지만, 삶은 복잡하다.

감정만으로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고,

그 벽 앞에서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반복한다.

‘지금 이 선택이 누구를 위한 것일까.’

‘나는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까.’


사랑은 언제나 나를 움직인다.

하지만 의무는 나를 지탱한다.

그 두 가지는 전혀 다른 방향을 가리키지만,

나는 그 사이 어딘가에서

조용히 균형을 잡으려 애쓴다.


사랑을 택하면 책임이 무겁고,

의무를 택하면 마음이 허전하다.

그래서 쉽게 결정할 수 없다.

누군가를 향한 애정이 진심일수록,

더 조심스러워진다.

이 감정을 이용하고 싶지 않고,

또 누군가의 삶을 가볍게 다루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알고 있다.

사랑은 단지 뜨거운 감정이 아니라,

이렇게 조용히 고민하고

머무는 시간 속에도 깃들어 있다는 걸.

무책임하게 붙잡는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것 역시 사랑이라는 걸.


그래서 오늘은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다만 이 마음이 진짜였다는 것을,

그리고 흔들리는 동안에도

누군가를 소중히 여겼다는 사실만은

잊히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