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힘은 타이밍이 아니라 태도
처음 투자할 땐,
모든 뉴스가 "지금이 기회다"라고 속삭였다.
지수가 급등하면
나만 놓친 것 같았고
하락하면
이제 끝인가 싶었다.
그땐 기준이 없었다.
모든 상황이 예외 같았고
나는 늘 뒤늦게 반응했다.
계좌를 열 때마다 심장이 뛰었고
수익이 나면 괜히 우쭐해졌고
손실이 나면 하루가 흐려졌다.
그렇게 몇 달을 보내고 나서야
‘버틴다’는 말이
단지 시간이 아니라
기준을 버티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나만의 룰을 만들기 시작했다.
매수는 언제, 매도는 언제
뉴스보다 먼저, 내 계획을 펼치기 시작했다.
시장에선 늘 유혹이 넘친다.
“이 종목은 무조건 간다.”
“지금 안 사면 늦는다.”
“이건 리스크가 없다.”
그런 말들 사이에서도
나는 ‘관망’을 선택했다.
내 기준에서 벗어나면
올라도 안 사고,
떨어져도 안 판다.
그게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매번 흔들리며 배웠다.
오른다고 다 좋은 게 아니고,
내려도 다 나쁜 게 아니라는 걸.
나는 여전히 투자한다.
계속 공부하고,
내 기준을 조금씩 조정해간다.
하지만 바뀌지 않는 게 있다.
감정이 아니라 계획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
지금 시장이 오르든 떨어지든
그건 내 기준을 바꿀 이유가 되지 않는다.
수익률이 낮았던 해가 있었다.
손실을 본 해도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럴 때마다 내 마음은
조금 더 단단해졌다.
그건 성장이었다.
돈보다 감정을 먼저 다루기 시작한,
아주 중요한 성장.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안에서 내가 어떻게 움직이느냐다.
어떻게 기다리고,
어떻게 반응하며,
어떤 기준을 믿느냐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남의 확신이 아니라
나만의 원칙이다.
오르거나 떨어져도
나는 오늘도
나의 룰을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