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온도, 이 습도, 이 분위기

아름다운 천진의 밤

by 메이옌

‘이 온도, 이 습도, 이 분위기’는

제가 한 말은 아니고

같이 여행했던 선생님이

함께하는 여정의 첫째 날, 한 말이에요.

이 오글거리는 표현이

참 재미있고 공감이 가서

많이 웃었습니다.


천진에는 ‘하이허’라는

강이 잔잔히 흐르고 있어요.


그 강을 끼고

양 옆으로 현대식 빌딩과 유럽식 건물이 즐비해 있고,

강 위를 멋스러운 다리들이

이어주고 있죠.

게다가 밤이 되면

알록달록 예쁜 조명이 밝혀져서

야경이 정말 아름답답니다.

이것이 본격적으로 마주한

천진의 첫 번째 장면이었어요.

다양한 빛깔의 색채는

낭만을 가득 담고 있었죠.


날씨 또한 아주 더웠던 한국과 달리

선선한 바람이 스쳐

온도와 습도가 딱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 온도, 이 습도, 이 분위기‘라는

우리만의 유행어가 생기게 되었어요.


강변을 바라보며

마시는 칵테일은

그 맛이 쓰디썼지만

그 쓴맛마저

자유의 달콤함으로 덮여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첫째 날 밤이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건물들과

촉촉하게 흐르는 강물을 마주하며

함께한 선생님과

진솔한 마음의 이야기를 나눴어요.


어른의 관계도

사춘기 소녀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녀처럼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그 관계가 더욱 깊어짐을 느꼈습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을 바라보며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는

그 순간이 참 좋았어요.


낭만의 천진에서 느낀

‘이 온도,

이 습도,

이 분위기‘


오래오래 마음속에 남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