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먹는다고 되는 일이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고
이 세상 모든 시, 가요, 소설, 드라마는 사랑을 노래한다.
그 차고 넘치는 사랑 타령을 보고 듣느라
사랑의 주체가 되지 못하는 걸까.
멀찍이 구경꾼인 나는 정작 사랑에 대해 할 말이 없다.
어느 삭막한 날엔, 내 마음을 들여다봤을 것이다.
뭐가 문제인가, 해결불가인가, 하고.
사랑, 오늘은 좀 해볼까! 맘먹는다고 되는 일이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고
내 의지만으로 손톱 발톱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처럼
사랑도 그렇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 흐르는 '전류', 그것은 애초에
내 의지와 상관없는 곳에서 온다.
교통사고처럼 불시에
번개 맞는 일처럼 피할 수 없이
그 희귀한 경험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기에
초조하고 외로워도 하는 수 없다.
이런 글귀나 찾아 모으는 밖에.
"인간의 불행은 고독할 줄 모르는 데서 온다."
-앤서니 스토-
외로움을 피하려 할수록 괴로운 인간관계를 자초한다나.
그러니 달콤한 사랑의 고통보단 지금은 삭막한 평온을.
마음에서 자라는 고독에게 영양 좋은 언어와
입맛에 맞는 한 끼를.
이따금....다정한 이웃과 술 한 잔을.
그래도 못내 아쉬운 애정표현은
강아지, 고양이 쓸어안고 부비부비.
사랑대신 고독을, 고독 대신 한 마리
강아지를.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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