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러냐

by 사피엔




쟤 왜 저러냐. 오늘도.



어려서 단순한 건가.

퇴근하면 게임만 한다더니, 사유할 힘이 부족한 건가.



감정 노동이 많은 이 직업에서

사람을 가장 지치게 하는 건 고객이 아니라 동료일 때가 있다.



에너지가 빠지는 날이면

나는 결국 같은 생각을 반복한다.



쟤는 언제 그만둘까.



하…



그리고 그 생각이 드는 순간,

나 역시 조금씩 좁아진다.



작아진 나는 냉소하고,

그 냉소를 견디기 위해 소주를 산다.



그리고 또 다른 날,

그 소주를 마신 나를 다시 냉소한다.



나는, 냉소하는 나를 나답다고 생각한다.







수, 금,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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