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 살, 잘 달려가고 있습니다.

by 류성철의 작은여행

아침 출근을 마친 주차장에서 매일 아침 몇 컷의 사진을 찍는다.

아침의 평야.

평안하고 평화롭고 평평하다.

그래서 평택인가 보다.

오늘도 즐거운 날의 시작이다.

오늘 하루 어떤 일과가 될 지 알수는 없지만, 암튼 시작은 늘 이렇게 동녁 햇 살과

함께 한다. 들판 가득 아침 안개가 피고, 그 안에서 문득 철 새들이 날아오른다.

남양 방조제와 너른 평택 들녘 인근이어서 유독 철새들이 많다.

새들이 날아오르면 바로 붉은 태양이 솟구친다.

그렇게 나의 새 날도 밝고 힘차게 시작된다.

삼나무(?) 가로수가 들판과 하늘을

갈라놓은 이등분의 세상의 황홀경은

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지다.

빼곡한 빌딩 숲 속에서 오랫동안 맞아온

아침과는 사뭇 다른 이 아침을 즐긴다.

새로이 적응하는 업무는 그리 만만치는 않다.

새로운 직장 동료들도 과거 경험과는 많이 다르다.

좀 무뚝뚝하고,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다고 할까?

헤헤 다가서면, 좀 어색해하고 당황 해 한다.

아침 TEA 미팅을 하면서 좀 웃겨 보려고 해도

분위기는 좀 처럼 풀어지지 않는다.

저 햇 살처럼 웃어보면 좋을텐테.....

시간이 필요하겠지.

조바심을 내서 될 일이 아니다.

너른 마당에 낙엽이 굴러 다니는 것을 보고

빗자루를 들었다.

나는 쓸고 그들은(?)은 바라보고....

이 만추의 아침 정취가 너무 익숙 해진 분들이다.

<으례 들판은 안개가 끼고, 태양은 매일 똑 같이

떠오르는 건데, 뭐 새삼스러울까?>

<아직 일과 시작 전인데, 쟤는 왜 부지런을 떨까?>

암튼 나는 이 아침이 좋고 사랑스럽다.

경의롭기조차 하다.

황홀하기도 하다.

나는 잘 달릴 수 있을까?

아직 새 직장에 온전하게 정착 했다라고 할 수 없지만, 그동안의 짧은 은퇴 생활을 마치고

다시 현역으로 돌와 왔다.

일찍 일어나 밥을 챙겨 먹고, 퇴근 후 저녁은 무엇으로 해결하나? 이른바 주말부부 생활은

좀 어렵기는 하다. 두부와 계란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GPT 에게 물어 시도 해 보고,

평생 해 보지 않은 세탁기도 이제 익숙 해 있다.

저녁 한 시간은 헬스장을 다닌다.

생활이 무척 단조롭고, 무척 바쁜 일상이 빠르게 지나간다.

그래도 이제 잘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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