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자주 시장을 본다.
첫째 주
월화수목금
다행히 외식은 없었어요!
문제는 다가오는 주말!!!
저희 집에 또 집들이 손님이 오십니다.
대신시켜 먹지 않고 요리해서 먹을 예정입니다.
지난주에도 손님상 차리는데 10만 원 초반대로
메인음식 4가지에,
(월남쌈, 돼지갈비찜(간장/매콤), 오리훈제로스볶음, 소불고기 볶음)
과일 후식까지 차려냈어요!!
어른 8명 아이 4명 배부르게 먹고
남은 재료로 한주 알차게 집밥해먹 었지요!
뭔가 냉장고에 쌓인 음식들을
알뜰살뜰 잘해먹고 비워지는 것을 보면
건강한 식재료들을 잘 먹었다는 뿌듯함과 보람이 같이 옵니다.
사실 식재료가 있어도
만사가 귀찮은 날은
나도 모르게 배달앱을 서성이지요...
그런데 소비단식 시작하고 나서
가장 크게 바뀐 건
시켜 먹어야지의 세팅값이 머릿속에 없으니
배달앱을 어슬렁거리지 않고
냉장고에 있는 것으로 뭘 만들 까?만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냉털의 단골메뉴인 볶음밥이 자주 등장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볶음밥으로 만들어 주고 있답니다.
저의 한주 생활비 + 식비예산은 20만 원!
현재 금요일 오늘까지 7만 원 정도 사용했고요,
남은 13만 원으로 주말 집들이 손님초대에 쓸 것 같아요^^
예전엔 비싸고 좋은 식재료들로 허세를 부릴 때도 있었지만
(술도 못먹는데 와인안주로 맛있는 치즈사먹기^^
콩만큼들어있는데 맛있다고 잼종류별로 사보기^^)
이제는 지역 연계된 싱싱 장터나, 농협에서
싱싱하면서도 저렴한 식재료들을
쌓아두지 않고 먹을 분량만큼만 삽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더 자주 장을 보게 되더라고요.
다 먹고 사야 하니 재료 소비되는 속도가 종류마다 달라서
어떤 날은 버섯이
어떤 날은 당근이
어떤 날은 계란이 없어서
매일 조금씩 장 보러 가는 것 같아요.
시간적 물리적으로 귀찮긴 하지만
또 막상 그렇게 지내다 보니
시장에서의 변화하는 시세(?)도 알게 되었어요.
대부분 평일 월화수목 중에 싱싱 장터에 가면
금토일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가격이 책정되는 것을
발견했어요!!!!
아무래도 주말엔 사람들이
장 보러 많이 오니 수요와 공급법칙에 따라
농산물 판매자 분들 께서도 조금씩
(몇백 원이라도 더..) 가격을 높여서 붙여 두시더라고요.
지난주 목요일 상추를 구매했을 때는 2500원이었던 아이들이
오늘 가니 2800원부터 3200원 사이 가격으로 붙어있었어요.
전 오늘 장 보며 또 다른 통찰(?)을 얻었습니다.
시장보기도 주식과 같구나!ㅎㅎㅎ
좀 웃기지만 저 나름대로 그 사실을 깨닫고 엄청 뿌듯했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자주 재료들을 사러 다닐 것 같아요.
집밥을 자주 해 먹으니,
냉장고 안에 재료들 상태도 머릿속에
업데이트가 바로바로 되어있습니다.
예전엔 냉장고 지도를 써야 하나?
생각했는데(이것 또한 또 다른 소비를 불러일으키죠?)
생각보다 금방 소진하고 그때그때 재료를 사다 보니
냉장고 지도가 굳이 필요치 않더라고요,
필요하다면
냉동고에 있는 식재료들에 라벨링과
기간표시만 해두어도 충분히
집밥 하며 귀찮지 않게 식재료 관리가
될 것 같아요!
소비단식의 길로 들어선 지(?)
(먼가 웅장하고 영웅이 된 느낌.ㅎㅎ)
한 달 하고 5일이 지났어요.
아직은 요요(?) 현상이 특별히 나타나지 않았지만
10월 연휴가 긴 날 달력을 보며 벌써
걱정입니다.(제안에 걱정인형이 많아요..^^)
다행히 양가부모님께 드릴 용돈은
예비비에서 소비하면 되지만
긴긴 연휴에 제가 삼식이들 3명을 (저까지 4명 제가 젤 잘먹어요^^)
만들어 먹여야 하니.....
저의 정신과 육체가 잘... 버텨줄지 의문이지 말입니다. 허허허
불금!!
불타는 금요일의
치킨과 맥주는 함께하지 않았지만
가족들과 맛있고 소박한 저녁 한 끼 먹고
또 주말을 현명한 소비로 잘 보내보려 합니다.!!!
필승!!!(갑자기 외쳐보고 싶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