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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병진 Jul 18. 2020

생애 첫 책에 추천사를 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에 담긴 김하나, 김혼비, 김도훈 작가의 추천사

제가 쓴 책에 추천사를 받는 건, 생각보다 난감한 일이었습니다. 제가 쓴 글이 불특정 다수에게 읽히거나 선택되는 경우는 그동안에도 많았죠. 잡지와 온라인 매체에서 일을 하는 건 곧 자기가 쓴 글이 외부에 공개된다는 의미였으니까요. 하지만 추천사를 부탁하는 건, ‘글’을 부탁하기에 앞서 제가 쓴 글을 읽어봐 달라고 부탁하는 일이었습니다. 10년 가까이 기자와 에디터로 일했던 저에게도 이건 매우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혹시나 제가 쓴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추천사를 거부하면 어쩌지?, 란 걱정도 했습니다. 다행히 출판사와 함께 추천사를 부탁드린 분들은 좋은 추천사를 써주셨습니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를 쓰셨고 최근 ‘말하기를 말하기:제대로 목소리를 내기 위하여’를 출간하신 김하나 작가님,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와 ‘아무튼 술’에 이어 역시 최근에 ‘내가 너의 첫 문장이었을 때’를 공저하신 김혼비 작가님, 그리고 전 <씨네21> 기자이고 전 <허프포스트코리아> 편집장이고, 책 ‘우리 이제 낭만을 이야기합시다’를 쓴 김도훈 작가님(저와는 10년 넘게 같이 일한 직장 선배님이죠.)이 ‘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에 추천사를 써주셨습니다. 


실제 책에는 이 분들의 추천사가 약간씩 편집되어 수록됐습니다. 표지 디자인상 분량을 조절해야 했죠. 여기서라도 추천사 전문을 공개해 봅니다. 세 분의 작가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표류기’라는 제목을 달았지만 이것은 자본주의의 풍랑 속에 표류를 끝내고 겨우 붙들 집 한 칸을 마련하려는 눈물겨운 분투기다. 여유가 충분치 않은 채로 내 집 마련이나 독립을 꿈꾸는 당신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봐야 한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팁뿐 아니라 가족, 독립, 안정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이 덤으로 따라온다.
왠지 강병진을 응원하게 되는 마음까지도. - 김하나 작가


누군가에게는 “빌라를 샀다”라는 한 문장으로 끝났을 이야기가 강병진이라는, 마음을 내맡겨도 좋을 신뢰할 만한 작가를 만나 구석구석 다부지게 잘 지어진 근사한 집 같은 책이 되었다. 이 집은 실용적이면서도 1970-2010년대를 관통하는 세대들의 기억이 깃들어있어 애틋하고, 단정하면서도 좀 더 나를 돌보며 잘 살고 싶어 지게 만드는 힘을 쥐어준다. 유용한 정보가 바탕이 된 현실적인 조언과 함께 ‘집을 사는 문제’를 통해 결국 ‘사는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강병진이 지은 집에 꼭 한번 들러봤으면 좋겠다. - 김혼비 작가


세상에는 실용서가 넘친다. 이 책을 읽는다면 당신은 성공할 것이라고 말한다. 세상에는 에세이가 넘친다. 이 책을 읽는다면 당신은 공감할 것이라고 말한다. 성공과 공감 사이의 거리는 지나치게 넓다. 그렇다면 실용서이자 에세이인 책이라는 것도 어딘가는 존재할 것이다. ‘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가 바로 그런 드문 책이다. 여기에는 갓 마흔이 된 남자의 꽤 사랑스러운 일상이 있고, 실용적으로 내 집을 마련한  구체적인 방법이 있다. 당신은 이 실용적인 에세이, 혹은 에세이적인 실용서를 읽으며 공감하는 동시에 성공을 꿈꿀 것이다. 이율배반적으로 근사한 독서다. - 김도훈 작가


P.S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브런치북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10편과 10명의 작가에 대한 전시가 열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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