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도 빙하에서 깨어나

by 원준


요즘 날씨가 정말로 좋다. 오죽하면 둘리가 전남 신안에서 발견됐으니 말이다. ( 최근에 공룡 화석이 정말로 발견되었고 그 이름을 둘리사우르스로 정했다고 한다 ) 거리에는 가벼우면서 화사한 옷차림들을 볼 수 있고 그중에서도 멋쟁이들이 속속히 보인다. 어떤 부부는 자신의 애기의 손을 양손으로 잡고 걸아다니는데 어떤 명품 가방보다 부러운 모습이었다. 그 애기도 자신이 사랑을 받는지 아는지 어리광을 부린다.


우리나라는 계절이 다양하지만 나는 봄을 좋아한다. 그리고 내 글을 읽다 보면 나는 글에 계절을 많이 넣어서 이야기한다. 그 이유는 그때만 느낄 수 있는 마음과 글씨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봄이라는 계절은 새로움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학생들, 여름을 앞두고 다이어트하겠다는 성인들, 올해는 연애를 어떻게든 하겠다는 청년들 다양하다. 그런 부분에서 봄에는 다들 의욕들이 넘치는 것 같다.


나는 주변에서 닮았다고 한 캐릭터나 연예인은 크게 없었다. 그나마 유일한게 둘리였다. 난 그 이유는 모르겠다. 갑자기 둘리 얘기는 왜 하냐고? 잠시만 기다려보길 바란다.


둘리는 외계인들에게 잡혀 엄마와 생이별을 하게 된다. 그 이후로 둘리에게 특별한 초능력을 주고는 지구로 다시 내려준다. 그렇게 둘리는 빙하에 갇히고 시간이 흘러 얼음이 녹으며 인간과 같이 지내게 된다. 여기서 둘리는 여러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은 다양하다. 도우너, 또치, 희동이와 둘리를 사부라고 생각하는 마이콜까지 독특하다. 거기에다가 꼴뚜기왕자 같은 주옥같은 카메오까지 하루하루가 지루할 틈이 없다.


둘리는 공룡이지만 다양한 이들과 친구를 삼고 그들과 함께 지내간다. 살아온 환경, 그들의 정체성? ( 공룡, 외계인, 타조, 애기, 가수지망생 )은 다 다르지만 말이다. 둘리는 편견 없이 그들과 함께 어울러 살아가는 모습은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인상 깊다. 물론 자신이 공룡이라는 게 가장 독특하긴 하다.


봄과 둘리는 무슨 연관이 있냐고?

봄은 학생들에게 새 학년의 계절이다.

봄은 새로운 인연을 기대하게 하는 설레는 계절이다.

봄은 새로운 도전을 하는 계절이다.


나는 그 계절에 둘리 같은 마음 가짐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둘리처럼 편견 없이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둘리처럼 뭔가를 따지지 말고 상대를 온전히 사랑하고

둘리처럼 새로운 환경에 떨어져도 씩씩하게 돌파하길 바란다.


나의 평소 성격은 짱구와 비슷하지만 새로운 도전 앞에서는 둘리같이 살아가고 싶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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