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글 읽어보기
이 글쓰기 수업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있다면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어보고 어색하거나 바꾸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말해주는 것이다. 보통 글쓰기 수업에서 예상하는 것은 우리 글을 선생님께서 고쳐주시는 것이다. 여기는 선생님을 포함한 모든 수강생들이 의견을 낼 수 있다. 내 글을 전문가의 의견과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내는 의견을 모두 들을 수 있다.
이 작업이 퇴고인데 아주 어렵다. 나와 글쓴이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 나는 문법은 잘 모르니 퇴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가 간단하게 쓴 글도 발표하면 어떤 의견이 나올까 전전긍긍하며 선생님께서 발표를 시키지 않길 바란다. 하지만 몇몇 분은 장문의 글을 써 오시고 오히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하시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다. 자신의 글을 당당하게 보이고 고칠 부분을 고치고 더 나가가려고 노력하시는 것은 본받아야 할 점이다.
연령이 다양한 수강생들이 쓴 이야기를 보면 내가 겪어보지 못한 일들이기에 신기하고 재미있다. 같은 주제의 글쓰기라도 사람에 따라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글의 표현방식도 다르다. 독서하는 시간을 따로 내지 않아도 글쓰기 시간에 독서까지 되는 느낌이다.
글쓰기 주제 : 주어진 단어를 전부 사용하여 글쓰기
흰 , 수박, 여름, 과일가게. 아빠, 가족
여름은 수박의 계절
아빠와 함께 과일가게에서 수박을 사 왔다.
냉장고에 넣어 시원해진 수박을 먹는 것은 참으로 별미이다.
우리 가족은 저녁 식사 후에 엄마가 수박을 잘라주시길 기다린다.
말없이 식탁에 둘러앉아 정신없이 수박을 먹으면 시원하고 달달한 맛에 여름 더위를 잊게 된다.
머리를 숙이고 수박 먹는 것에 집중하는 가족들의 흰 정수리만 보인다.
그 모습이 너무나 재미있어 웃음만 나온다.
이렇게 주어진 단어를 모두 사용하는 글쓰기는 글 내용이 비슷해지지 않을까?
'흰'이라는 이 단어만 다른 글이 나오고 나머지 단어는 비슷할 것 같다.
어떤 창의적인 생각으로 저 단어들을 표현하는가에 따라 심심한 글에서 개성이 있는 글이 탄생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