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기존의 것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할 때 일어난다." - 스티브 잡스
1화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저도 그런 답답함 느껴봤어요", "반쪽짜리 설명이라는 표현이 딱이네요" 같은 댓글들을 보면서, 역시 이런 고민이 저만의 것은 아니구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공감은 받았지만, 정작 "그럼 어떻게 해야 하죠?"라는 질문에는 막막했어요. 사상체질과 MBTI를 합친다는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전혀 몰랐거든요. 마치 "달에 가고 싶다"는 꿈은 있는데 로켓 만드는 법을 모르는 상황이었달까요?
어느 토요일 오후, 평소처럼 인터넷을 뒤지다가 흥미로운 글을 발견했어요. 어떤 연구자가 "서로 다른 성격 검사 결과들을 통계적으로 분석해 새로운 패턴을 찾았다"는 내용이었죠.
"잠깐, 이거네!"
그 순간 번개 맞은 것 같았어요. 사상체질과 MBTI를 단순히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게 아니라, 수학적으로 분석해서 숨겨진 패턴을 찾아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거예요.
머릿속으로 이런 상황들을 그려봤어요.
소양인이면서 INFJ인 사람과 소양인이면서 ESTP인 사람. 둘 다 소양인이니까 비슷할까요? 아닐 거예요. 한 명은 조용히 혼자 생각하는 걸 좋아하고, 다른 한 명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활동하는 걸 좋아할 테니까요.
반대로 태음인 ESTJ와 소양인 ESTJ는 어떨까요? 성격 유형은 같지만 체질이 다르죠. 혹시 이 둘 사이에도 미묘한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만약 64가지 조합을 모두 분석해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낸다면?" - 탐구 노트 중에서
문제는 64가지 조합이 너무 많다는 거였어요. 태양인×INTJ, 태양인×INFJ, 태양인×ISTJ... 이렇게 하나하나 다 분석하다가는 100년이 걸릴 것 같았거든요.
"혹시 비슷한 특성을 가진 조합들끼리 묶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때 떠오른 게 학창시절 배웠던 '분류'의 개념이었어요. 생물학에서 수많은 동물들을 과, 목, 강으로 분류하듯이, 64개 조합도 비슷한 특성끼리 묶어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거죠.
처음에는 직감적으로 분류해보려고 했어요. "외향적인 조합들은 여기, 내향적인 조합들은 저기..." 하는 식으로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애매한 경우가 너무 많더라고요.
예를 들어, 소양인×ENFP와 태음인×ENFP는 둘 다 외향적이지만 뭔가 다를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기가 어려웠어요. 제 주관적인 판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달았죠.
"그럼 좀 더 객관적인 방법이 없을까?"
그때 생각난 게 통계 분석이었어요. 물론 저는 통계 전문가가 아니에요.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에 정말 좋은 자료들이 많잖아요? 유튜브 강의도 보고, 관련 논문도 찾아보면서 조금씩 공부해나갔어요.
특히 '클러스터 분석'이라는 방법을 알게 되었는데, 이게 바로 제가 찾던 해답이었어요. 비슷한 특성을 가진 데이터들을 자동으로 묶어주는 방법이라니, 딱 제가 원하던 거였거든요.
물론 아직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는 막막했어요. 사상체질의 특성을 어떻게 수치화할 것인지, MBTI의 각 차원을 어떻게 점수로 만들 것인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더미였죠.
하지만 방향은 보이기 시작했어요. "아, 이렇게 접근하면 될 것 같은데?" 하는 감이 온 거죠. 마치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나마 출구의 불빛이 보이는 것 같았어요.
그날 밤, 잠자리에 누워서 생각했어요. "64개 조합을 몇 개 그룹으로 나눌 수 있을까? 5개? 6개? 아니면 그보다 더 많이?" 정답은 몰랐지만, 분명 뭔가 흥미로운 결과가 나올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혹시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문제는 보이는데 해결 방법을 몰라서 답답했던 순간들 말이에요. 그리고 어느 순간 "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깨달음이 온 순간들요. 댓글로 여러분의 '유레카 모먼트'를 들려주세요!
[다음 회] 3화: "64개의 미로에서 길 찾기" - 복잡한 조합들을 정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찾아가는 과정을 나누어보겠습니다.
� 용어 정리
클러스터 분석: 비슷한 특성을 가진 데이터들을 자동으로 그룹으로 묶어주는 통계 분석 방법
수치화: 질적인 특성을 숫자로 변환하여 계산 가능하게 만드는 과정
객관적 분석: 개인의 주관적 판단이 아닌 데이터와 통계에 기반한 분석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