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하기보다 덜어내야 비로소 완성되는 음악
여러 개의 소리가 포개어져 하나의 화음을 만든다.
그 음들이 겹쳐질수록 풍성해지리라 믿으며,
더 많은 것을 얹고 또 얹는다.
그러나 문득
어딘가 미묘하게 어긋난 소리가 귀를 찌른다.
조화로워야 할 멜로디는 갑작스레 불협이 되어 울린다.
각각의 소리를 따로 떼어보면,
그 자체로는 훌륭하다.
누군가는 그것만으로도 노래를 만들고, 삶을 꾸릴 테니까.
그래서 우리는 좋은 것을, 아름다운 것을,
있는 대로 다 끌어안으려 애쓴다.
하지만,
아름다움을 위하여 더해간 것들이
도리어 조화를 해치는 역설 앞에서 나는 배운다.
모든 ‘좋음’이 함께 있을 때도
‘아름다움’이 되진 않는다는 사실을.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더함이 아니라 덜어냄이다.
무엇을 빼야 할지를 고민할 때,
비로소 소리 사이의 여백이 살아난다.
그리고 그 여백에서 진정한 음악이 시작된다.
좋다고, 다 가진다고,
우리가 원하는 인생의 화음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정말로 필요한 것들만을 남겨야 한다.
한 음 한 음, 신중히 선택하며
나만의 조화로운 선율을 만들어야 한다.
나는 오늘도 작곡가가 되어
내 인생의 오선지 위에 조심스레 음 하나를 더해본다.
아니, 어쩌면
과감히 지워본다.
더 완전한 아름다움을 위해.
내 인생의 가장 눈부신 오페라를 완성하기 위해.
나는 오늘도 내 안의 소리를 조용히, 깊이 들여다본다.
◈ 오늘의 향 추천 – 주제: 불협화음
▼ 추천 향기:
시더우드(Cedarwood)
▼ 추천 이유:
따로 노는 듯 어울리지 않던 감정들을,
차분한 나무결처럼 하나로 엮어주는 향.
덜어내고 다시 맞춰가는 조용한 힘이 느껴져요.
◈ 오늘의 질문
최근 어떤 '불협화음'을 경험했나요?
그 불협은 무엇을 덜어내고,
무엇을 남기라는 신호였을까요?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월·수·금 아침 8시,
세 편의 이야기를 한 병의 향수처럼 당신께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