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있는 진상
세상에는 진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아파트에도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진상주민들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보니, 진상주민들이 했던
나쁜 기억들만 떠올랐다.
그러면서 "진상"이란 단어의 뜻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진상은 임금님께 바치던 예물이였는데
갈수록 백성들을 쥐어짜면서 세납으로
바뀌게 되면서 갈수록 부정적인 의미로
변화했다고 한다. 현재에는 "못생기거나 못나고
꼴불견이라고 할 행위"라고 한다.
임금님께 진심으로 바치던 예물이 어찌하다
부정적인 의미까지 갔는지....분명 몇 안되는
사람들로 인해서 의미가 변해져 갔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진상손님, 진상주민 등 요즘들어서 진상이라는 말을
참 많이 갖다 붙인다.
처음 입사해서 만났던 진상은 자동차를 등록하던 분이였다.
아파트에도 나름 아파트마다 규약들이 있다.
비슷하지만 조금씩 그 아파트마다의 특색이 담겨 있다고 할까요?
우리 아파트는 특히나 주차장에 대해서 예민한 분들이 많았다.
다른 무엇보다도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거였다.
모든 사람들을 이해하기는 한다. 내가 살고 있는 동앞에 차를
세우고 많이 걷지 않고 싶어한다. 나 또한 그러하니까 이해가 되었다.
그래서 주차공간을 불필요한 차들로 채우지않기 위해서 우리 아파트는 특히나 입주민들 위주의 차량을 등록을 한다.
이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내 이름으로 된 자동차를 몰고 다니느게 아니라 형, 누나, 제부, 매형, 형부, 아들, 딸, 아는 지인 등 다른 사람들의 차를 참 많이 타고 다닌다는 사실이다. 내가 몰지만, 내 이름으로 된 자동차가 아닌........하지만 우리 아파트는 무조건 살고 있는
사람의 명의로 된 자동차를
등록하기로 되어있어서, 등록하면서 참 많이 싸웠다.
처음 소리치면서 만난 그분은.....
'내 동생차인데 왜 안된다는거야? 내가 몰고 다니는데!!'
정말 다짜고짜 소리치고 화내시고 하는데,
나는 겁이 나서 벌벌떨고 그나마 경력이 있던 대리님께서는
소리치는동안 그분의 말을 다 듣고 계셨다.
소리를 다 지르고 나시니까 다시 천천히 우리 아파트의 규약을 설명드렸다.
누구하나 예외를 할수는 없으니까 원칙적으로 이야기를 드려야 한다고 하셨었다.
"입주민님, 규약은 저희가 정한게 아니고 입대위에서 정하고, 입주민님들께서 결정하셔서 정해진 것을 저희가 실행을 하고 있는거에요."
그렇게 실랑이가 계속 되었다. 의연하게 대처하는 대리님을 보면서 나는 진상입주민님들을 만나면 무섭겠구나 하는 생각을 참 많이했다.
가장 최근의 진상분을 이야기 드리자면,
이분은 따님집에 손자를 봐주러 와주시는 분이시다.
항상 본인 아파트와 이곳을 비교하시면서 이야기를 하신다.
그리고 다른 어떤분들보다도 더 많이 다녀가신다.
그분 따님이 사시는 동의 미화여사님은 평이 좋으시다.
친절하시고, 청소에 대한 민원도 딱히 없으시다.
근데 그분이 어느날 사무실로 오셔서
복도청소를 몇번하는지 여사님께 물어보았다고
하셨다. 횟수를 이야기하니 "그래,알았어요."하고는
바로 관리사무실로 오신다.
"복도를 매일해야지. 내가 그 사람하고 싸워서
뭐해요. 당신들이 관리하니까 이야기를 해야지."
하며 시작하시더니 매일매일 오셔서
"청소가 어떻고..저렇고.."를 이야기하셨다.
몇일 지나지않아서는 "사람바꿔."하셔서,
결국 그 여사님은 다른동으로 옮기기로 하셨다.
그 주까지는 하시고 다른동으로 이동하기로 하셨는데,
그 주에 관리실을 찾으신 분이 꽤 되신다.
다들 하나같이 공통되게 이야기 하시는 부분이
"여사님, 청소 잘하는데, 왜 다른 동으로 옮겨요?
분명 그 할머니가 그런거지요?
그 사람 이상해요. 꽃을 맘대로 꺾어서 화단에
던져놓고 그거 치우는지 안치우는 확인하고,
청소하고 있는 사람에게 뭐라고 하고 말이야!
그 사람말만 듣고 옮기는거면 그냥 놔둬주세요."였다
하지만, 여사님들도 원래는 일정기간동안 하다가
다른 동으로 이동을 하면서 청소를 하기도 했어서,
그렇게 설명을 드렸다.
다짜고짜 관리실로 오시더니 "소장, 나와!"를 시전하시는분들도
많다.
배송왔다가 문을 안열어준다는 이유로 경비팀과 싸워서 화가나서,
오자마자 육두문자와 함께 소리를 치던 분!
좋게좋게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나인지라,
큰 소리에 놀라기도 하였었다.
자잘한 이야기들을 하자면,
요구르트 여사님들이 다니는 것도 못다니게 하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모든 동을 돌아다니면서 문제점을 발견해서 오시는분들도 계시고,
현관의 조명을 왜 켜놓느냐고 오셔서 엄청 화내시는 분들도 계시고,
한 가지 주제- 예로 산책길에 조명을 왜 켜두냐? 밤이니까 꺼! 와
산책해야햐는데 조명은 왜 끄고 난리야!를 시전하시는 각각의 입주민님들이 계시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동일할 것이다.
어딜가나 그런 사람들은 있다.
어딜가나 다 똑같다.
아파트에는 진짜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유치원교사만 하던 내가 아파트 관리사무실로 이직을 해서,
다니기 시작한 1년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그 중에서는 무서운 사람, 귀여운 사람, 재밌는 사람, 즐거운 사람, 유쾌한 사람,
짜증부리는 사람, 화내는 사람 등등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렇게 하루에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일한지 이제
1년 남짓,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일이 참 재미있다.
이직 도전에서부터 이직 후 1년동안의 간단한 이야기까지 모두 쭉 적어보았던,
나만의 첫번째 책이였다. 연재는 이곳에서 멈추려고 합니다.
그동안 글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조금 더 다양한 주제와 글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