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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어디가 좋을까 얼마면 될까

by 지지 zizi


만약 다시 작업실을 구한다면. 어디가 좋을까? 얼마면 될까?



지금 작업실은 동작구에 있다. 그때도 지금도 거주지역은 마포구. 마포구로 이사오기 전 살았던 익숙한 동네이기도 했고 그때는 거리가 멀지 않다고 느껴 계약을 했다. 사실 지하철을 타거나 차로 가면 그래.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다. 하지만 내게는 거리를 따졌어야 할 큰 제약이 하나 있었는데... 그걸 간과하였다. 그 결과로? 작업실에 자주 가지 못하고 있다. 그 큰 제약이라는 것은 '시간'. 평일에 나에게 허락된 시간은 약 4시간뿐인데 (아이들 등교 후 ~ 하교 전) 그중 왕복 한 시간 반을 이동시간으로 쓰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


물론 익숙한 동네라서 그곳에 작업실을 얻은 것만은 아니다. 보증금과 월세가 예상보다 저렴했고 혼자 사용하기 딱 좋았던 크기에 역에서 걷기 괜찮은 위치. 따지고 보면 집에서 다니기 멀다는 이유 빼고는 흠잡을 곳 없는 곳이다. 하지만 작업을 하려고 작업실을 얻었는데 가질 못한다면... 위치며 크기가 다 무슨 소용인가. 주말에 짬을 내서 자주 가보려고 하고 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



이쯤에서 써보는 작업실 구할 때 고려해야 할 것


* 목적

왜 이 작업실이 필요한가? 정확한 목적을 가지고 구해야 만족도가 높다. (나 같은 경우에는 작업을 한 번에 오래, 멈추었다가도 이어서 하고 싶어서 작업실을 얻었다. 한번 가면 길게 있는 편이라 이 부분에서는 괜찮지만 위치상 거리가 가깝지 않아 자주 이용 못하는 것이 아쉬운 점) 위치, 환경, 컨디션 등을 본인이 설정한 목적에 맞게 구하는 것을 추천한다.


* 위치

위치 또한 목적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나는 개인 작업실로 생각하고 구해서 유동인구, 찾기 쉬운 위치, 역세권 등은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쇼룸을 병행한다거나 수업을 진행한다면 그에 맞는 위치 선정을 해야 한다. (구매자, 수강생이 찾아오기 쉬운 위치인지 유동인구가 많아 관심을 끌만한 위치인지)


* 공간의 크기, 컨디션 및 주변 환경

공간을 구하고 나면 목적과 상태에 따라 인테리어를 해야 하는데 이 비용도 꽤 큰 부분을 차지하기에 가능하면 손이 덜 가는 곳을 고르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다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고칠 수 있는지를 봐야 하는데 이 내용은 추후 셀프 인테리어 후기에서 자세히 설명하려고 한다.


* 보증금 + 월세

위 모든 것이 만족스럽더라도 중요한 것은 그곳을 사용하는 사용료를 매 월 지불할 수 있느냐. 일 것이다. 대부분 상가는 1년 또는 2년 계약을 하는데 장단점이 있으니 계획을 세우고 계약하는 것이 좋다. 나처럼 장기 이용을 생각한다면 2년으로 하여 월세 인상, 재계약 번거로움을 줄이는 것이 좋다. (현재 약 5년째 사용 중) 보증금에 따라 월세 조정을 할 수 있는데 (계약 시 제안 가능) 협의가 불가한 곳도 있지만 이야기는 해보는 것이 좋다. 평균적으로 나가는 관리비(전기세, 수도세) 등도 계약 시 확인해 보면 좋다.



실제 계약서를 쓰고 작업실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야기는 다음 주 일요일에...



지지 zizi

집에서는 두 딸의 엄마와 K - 장녀, 일터에서는 디자인을 전공한 공예가, 삶에서는 매사 긍정적이고 계획, 실천,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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