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화 나는 왜 진심을 믿지 않는가

내 머릿속 심포지엄

by 엔트로피



프롤로그


잠들기 직전, 삶을 갈아엎겠다는 진심이 생겼다.
내일부터 다르게 살 거라고 믿었다.
그 진심은 100도짜리였고, 눈물이 날 만큼 간절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사라져 있었다.
왜 나는 이렇게 쉽게 사라지는 걸 믿었을까?
“진심은 귀하지만, 살아남는 건 행동이다.”






라운드 1: 자아 선언


자율: “진심은 일시적 감정이다. 행동은 시스템이다.
나는 감정보다 시스템을 따라야 산다.”


안전: “진심은 믿을 수 없어. 다음 날 변한다.
행동은 리스크 관리의 결과물이다.”


루틴: “진심은 매뉴얼에 없다. 행동은 기록된다.
진짜 변화는 행동이 누적될 때 생긴다.”


충동: “진심? 아 그거 취침 전 반짝 아이디어잖아ㅋㅋ
기상 후 사라지면 그게 진심이냐?”


감정: “진심은 소중해… 근데 나를 데려가진 않더라.
나를 지켜준 건 행동이었다.”



라운드 2: 난투전


충동: “진심 없는 행동은 껍데기야. 그거 사회생활 아니냐?”


자율: “아니. 반복되는 껍데기가 껍질을 만들고,
껍질이 되면 보호막이 되는 거야.”


안전: “행동은 예측 가능하고 복원 가능하지만,
진심은 재현 불가능하다. 그래서 위험하다.”


감정: “근데… 진심이 없으면 그 행동, 지칠 수밖에 없어.”


루틴: “진심이 없어도 루틴이 돌면 시스템은 움직인다.
그게 지속 가능성이다.”




[오브서버 FACT CHECK]
진심 발화 타이밍: 23:44
사라진 시각: 08:13
행동 개시 시점: 09:30 (☑ ‘커피 내리기’ → ☑ ‘브런치 작성’)



라운드 3: 결론을 향해


자율: “나는 진심보다 행동을 믿는다.
지속 가능한 건 마음이 아니라, 습관이다.”


안전: “진심은 변덕스럽지만, 행동은 훈련된다.
훈련된 마음이 진짜 나를 만든다.”


감정: “진심을 미워하지 않아.
근데 이제 진심에게 기대하지 않아.”


충동: “진심은 짧아. 행동은 질겨.
고민하다 끝날 바엔 그냥 한 번 걷는 게 낫지.”


루틴: “매뉴얼 수정됨:
진심은 저장 불가, 행동은 로그화됨 → 우선순위 조정 완료.”



나는 진심이 사라지는 게 싫은 게 아니었다.
나는 진심이 날 데려가주지 않는 게 싫었다.




“진심은 사라진다.
행동은 사라져도, 자국을 남긴다.”





전문가 코멘트


심리학자:
“진심은 동기를 제공하지만, 반복되는 행동이 정체성을 만든다.
진짜 변화는 감정이 아니라 습관의 축적이다.”


정신과 의사:
“ADHD 및 감정기복이 큰 이들에게 ‘행동 루틴’은
불안의 브레이크이자 회복의 시작점이 된다.”


철학자:
“진심은 실존의 증거이지만, 행동은 의지의 증거다.
지속 가능한 자유는 행동 속에서만 발현된다.”




오늘 산책하다 본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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