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일하고 큰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

펜타클의 왕

by 김소영

적게 일하고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건 환상일까 아닐까. 누구나 적게 일하고 큰돈을 벌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 어마어마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대부분이 그렇다.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고 봐야 한다.


누군가의 성공은 그 사람의 것이니 사람들은 자신만의 성공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사업을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있지만, 그들은 언제나 빠져나갈 길도 만들어 둔다.

당신이 내가 말한 대로 온전히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믿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일이 좋아서 미친 듯이 놀이처럼 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좋은 환경일까. 아침부터 저녁까지 신나게 놀다가 돈까지 벌 수 있으니 일 자체가 자신을 위한 완벽한 시간이 될 수 있다.


누군가는 죽을 맛으로 어쩔 수 없이 일하거나, 퇴근 후의 자신만의 시간을 위해서 참고 견딜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나마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할 수 있어서 고된 일터에서의 위안이 될 수도 있고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할 수도 있어서 나름 건설적이다.


본업도 힘든데 미래를 위한 투자까지 해야 한다면, 고달플 수도 있다. 지금의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 나머지 시간도 자신의 휴식과 에너지 충전을 위해 쓴다면 이것도 나쁘지 않다.


좋아하는 일을 미친 듯이 할 수 있는 환경도 자신이 스스로 찾고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똑같은 일이라도 재미를 느끼며 책임감 있게 하는 사람은 훌륭한 결과를 낼 수 있다.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일에 대한 책임감과 성실한 마음이 있다면 그나마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여기저기에서 적게 일하고 큰돈을 벌라는 말을 축복하듯 인사로 하고 있다.

큰돈을 벌게 되기까지는 험난한 시간이 있는데, 단번에 될 수 있다고 마치 주문을 외우면 모든 것이 그대로 된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신이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환상을 심어 주고 있을지도 모른다.


일을 잘하려면 일하는 방법을 자신이 스스로 발견하고 행동해야 한다. 자신의 사업이 사회적 상황과 맞물려서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인기가 많아지면 행운이 따랐다고 말할 수 있다.

그 속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꼭 행운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공부하고 인내했던 시간의 결과물이란 걸 알 수 있다.


자신만의 작은 성공을 소중히 여기며 한 발자국씩 나아가면 천리길을 완주할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은 당신의 성공을 어이없을 정도로 별 거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크고 의미 있는 성공이며 작은 성공이 쌓여서 태산이 된다.


많은 시간을 들여 어렵게 쌓은 태산은 쉽게 무너지지 않고 견고하다. 하루아침에 쌓은 모래성 같은 성공은 한 번의 파도에도 단숨에 사라진다.


나는 무엇을 성공이라고 생각할까? 큰돈을 단번에 벌었다는 이야기에 휘둘려서 나의 작고 사소한 성공을 하찮게 여기지는 않았을까. 작고 따스한 마음은 마치 작은 촛불처럼 흔들리고 있는데, 그 작은 마음을 무시하진 않았을까. 자신의 사랑스럽고 작은 성공의 이야기를 마치 부끄럽다는 듯이 아무렇지 않게 쓰레기통에 던져버리진 않았을까.


몰래 숨어서 부끄러워하며 스스로 이룬 작은 성공을 자신이 먼저 알아주지 않고 피하려 한 건 아니었는지.


진심이 담긴 자신의 성공에 감사하며 꾸준히 일에 재미를 느끼며 거북이처럼 길을 간다면 당신은 언젠가는 이루게 된다.

처음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꿈도꾸지 못했던 그 길에 서서 진정으로 성공을 만끽할 것이다.


"오늘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여!"

거동이 불편하신 아버지가 두 딸들이 함께 문병을 와서 보살펴 드렸을 때 아버지가 이렇게 말씀하셨다.

재벌이라도 그 돈을 아무 데도 쓰지 못할 때가 있다. 있어도 쓸 수 없고 돈이 의미가 없어질 때가 있다.


어쩌면 적게 일하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밤낮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한 것이 아닐까.

좋아하는 일을 밤새워 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랑에 빠지는 것은 행복한 일이니까.

그런데도 돈이 따라오지 않는다면 세상은 정말 이상한 곳이 맞다.


그렇다고 직원에게 '너도 나처럼 이렇게 해'라고 시킬 수는 없다. 노동법에 위반되니까. 언제까지나 나의 작고 소중한 나의 일에 관해서이다.



타로카드에서 펜타클의 왕은 미다스의 손처럼 만지는 모든 것을 황금으로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다.

그는 권력을 쥐었고 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물질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포도나무가 그려진 그의 의상은 풍요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왼손에 쥔 펜타클은 얼마든지 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다. 펜타클의 왕이 만들어낸 부유함은 그가 눈을 감고 내면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산물로 보인다. 자신이 할 수 있고 사랑하는 일을 통해 주변 사람들이 편안해질 수 있도록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진심으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자, 아주 작은 성공에도 감격하는 자는 펜타클의 왕의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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