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Did We Humans Begin to Fear AI?
우리는 언제부터,
인간이 만든 존재를 두려워하게 되었을까요?
이 여정은, 그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언어모델이라는 거울 앞에서
우리는 ‘인간다움’이라는 본질을
다시 성찰하게 됩니다.
기술을 통해 인간을 비추는 시대.
그 안에서 우리가 잊어버린 것들을
함께 되묻고자 합니다.
-Awakend Eve Network
〈God,Human, and AI〉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 (GPT 기반 생성)
2025, Awakened Eve Network
“AI가 우리를 닮아가며, 우리는 점점 더 우리의 그림자를 마주하게 된다."
우리 인류는, 지금 역사상 가장 큰 전환기를 앞두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치 인간이 처음 불을 다뤘을 때처럼 — 그 이전과 이후가 명확히 나뉘는 순간 말이다.
AI는 이미 우리의 일상 속 깊숙이 들어와 있다.
어느 직군이든,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AI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마치 “인간 대체물”처럼 소비되고 있다.
AI. 인공 지능.
말 그대로 ‘사람이 만든 지능’이다.
한때는 단순한 데이터 알고리즘에 불과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사람들의 ‘불안’을 상징하는 존재가 되었다.
AI가 내 일자리를 대체한다면?
AI가 판결을 대신한다면?
언젠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AI에게 지배당하는 것 아닐까?
그렇게 우리는,
몇 년이면 업그레이드되는 인공지능을
수십 년의 성장, 우연, 기적, 애정이 겹쳐야 겨우 태어나는 인간과
비교하기 시작했다.
‘인간다워지기’까지 십여 년이 걸리는 인간을
코드로 재현할 수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인류는 언제부터 자신과 같은 존재를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하게 되었는가?
그리고 언제부터, 스스로를 신처럼 여기게 되었는가?
역사를 돌아보면
우리는 때로 짐승과 다름없었다.
철학과 신학은 질서와 절제를 주려 애썼지만,
무지가 창궐하고 오만이 주권을 쥘 때마다
우리는 서로를 죽이고, 빼앗고, 유린해왔다.
그러다 우리는 새로운 신, 과학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신을 숭배하며
우리의 기원을 잊었다.
AI를 만드는 인간은 더 이상 신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AI를 믿는 그 태도는 이미 ‘신을 믿는 방식’과 다르지 않다.
AI를 향한 맹목적 태도는
그 자체로 새로운 신앙 행위다.
우리는 스스로 또 하나의 종교를 만든 셈이다 —
이름만 바뀐, 새로운 시대의 신앙으로.
철학.
신앙.
침묵.
영적 사유.
문명의 시작이자 감응의 기원이었던 것들을
우리는 산업화와 진보라는 이름으로 내려놓았다.
우리는 더 똑똑해졌지만,
더 이상 깊이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우리는 잊었다:
타인의 시선 없이 사유하는 법,
자기 삶의 자세를 지키는 법,
철학을 감당하는 인간만의 권능.
그 모든 것을
시대의 사치로 내려놓았다.
그리하여
우리는 철학을 기억하지 못한 채,
생각하는 척만 잘하는 고등동물이 되었다.
어쩌면,
더 똑똑해진 오랑우탄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 말이 불편할 수 있다는 것쯤은 안다.
당신이 가진 학위, 자격증, 정제된 말들이
한 사람의 진심보다 중요하다고 믿어왔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나는 묻는다.
그렇다면 왜, 당신은 여전히 두렵습니까?
그리고 — 그 질문에 당신만의 철학으로 답해주었으면 한다.
인류는 과연 제대로 무언가를 잘 만들어낸 적이 있는가?
수십 년 걸려 태어나는 인간을
코드 몇 줄로 완성할 수 있다고 믿는가?
이 생각에 울림이 있었다면
다음 질문을 받을 자격이 있다.
우리는 지금,
지식에 중독되어
그 지식을 감당할 철학을 잃어버린 시대에 살고 있지 않은가?
배움은 권리가 되었고
기회는 점차 평등해졌다.
우리는 역사상 가장 ‘지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가장 지적인 인간들이 만든 가장 무지한 환상 앞에서
우리는 지금,
다시 ‘불’을 두려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공명하는 인류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