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골목의 가로등
길 잃은 산길의 손전등
불 꺼진 건물 속 비상계단
한낮엔 보이지 않던 먼 곳의 별무리
.....
그리고
어지러이 부서진 마음의
작은 등불.
어둠 속에 있어야만
비로소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들이 있다.
눈을 감아야만
선명해지는
빛의 잔상처럼.
그러므로
보이지 않는 것은
무섭지 않다.
어둠은
빛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더욱 초연히 비추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