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eeJuDot Jul 20. 2018

이제는 모험하지 말자

회사의 선택 기준

인테리어 스타트업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찾기위해 노력했다. 나는 일을 구할 때, 스타일 자체가 가장 노멀한 이력서를 하나 만들고 지원을 한다. 마음에 드는 회사가 있다면 그 이력서를 커스터마이징해서 완성한다. 서류 통과하고 면접의 기회가 오면 주저하지 않고 볼 수 있는 면접은 모두 본다.


몇번의 회사를 이직하고 취업하고 하면서, 깨닭은 것은 면접도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나 같은 경우 면접 동아리, 면접 연습 같은 걸 해본적이 없기에 그냥 몸으로 때우며 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다. 그리곤 여러 면접을 보면서, 여러 상황과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내걸로 만든다.


비유를 하자면, 브라질 선수들이 개개인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월드컵 예선전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다 토너먼트 위로 가면 갈수록 조직력이 완성돼 개개인의 뛰어난 능력이 팀에 나타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튼, 이번에도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여러 회사에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봤다. 이때까지만해도 내가 나중에 무얼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결혼을 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있었다. 그 중에서 무역 O2O 스타트업(투자를 10억 받음)과 모바일쿠폰 회사(거래액이 500억이 넘음) 중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면접 합격 소식은 무역 O2O 스타트업 에게 더 빨리 받았지만, 고민이 됐다.

무역 O2O 스타트업는 또 한번의 모험이었다. 위에 상사가 없고, 혼자 모든 일을 거의 처리하며 찾아서 해야 했다. 늘 하던 일이었지만, 이제는 결혼을 생각하다보니, 다른 쪽도 생각이 났다.


“더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라는 것이었는데, 과연 내가 누군가와 함께 일을 하면 잘할 수 있을까? 매번 혼자 일하는거에 익숙한데 말이다. 이번에는 조직에 대해서 배우면서 결혼에 도움이 되는 회사를 선택하자.였다.


지인이 매출이 200억이 넘으면 쉽게 망하지 않는다. 라는 것을 알려줬고 거래액 500억 이라면 무슨 일을 하는 회사든 쉽게 망하지는 않겠다. 그리고 내 위에 사람들이 많으니 나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선임(?)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건 배우자.


이번 회사는 업보다는 결혼을 위해서 선택하자. 직장 상사(?)에게도 배울 수 있는 선택 말이다.


모바일 쿠폰 회사는 약 하루정도 고민을 하고 가겠다는 답을 했다. 솔직히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제휴사업팀”이라니 막연히 마케팅 일을 하겠지? 하면서 말이다.


이 선택이 나에게는 또 다른 악수(?) 였다.

매거진의 이전글 결혼을 위해, 빠른 결정이 필요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