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가실 줄 모르고
가물이 든 이 땅에서
누가 농부의 마음을 알겠으며
감히 위로할 수 있을까
모두가 타들어가는 심장으로
탄식소리만 낼 뿐이다
힘듦을 뽐내며 다투는 사이
나도 시들어 갈 때
푸르렀던 나뭇잎이 풀죽어 서 있다
내 마음을 다 안다는 듯이
나도 그렇다는 듯이
네가 나를
내가 너를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는 순간
너에게 난 친구가 되고
나에겐 네가 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