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시(詩)(25)-풀죽은 나무

by 대통령의스승

무더위가 가실 줄 모르고

가물이 든 이 땅에서

누가 농부의 마음을 알겠으며

감히 위로할 수 있을까

모두가 타들어가는 심장으로

탄식소리만 낼 뿐이다


힘듦을 뽐내며 다투는 사이

나도 시들어 갈 때

푸르렀던 나뭇잎이 풀죽어 서 있다

내 마음을 다 안다는 듯이

나도 그렇다는 듯이


네가 나를

내가 너를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는 순간


너에게 난 친구가 되고

나에겐 네가 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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